“계엄군 발포 전 시민무장 기록은 조작” …경찰 5.18보고서 발표

입력 2017.10.11 (21:19) 수정 2017.10.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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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경찰청청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 경찰관들의 증언과 치안 기록을 담은 공식 보고서를 만들어서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계엄군 발포 전에 시민들이 무장을 했다는 기록은 조작된 것이라며 신군부의 자위권 발동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문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직후 경찰청 전신인 치안본부가 작성한 기록입니다.

시민들이 최초로 경찰관서 무기를 탈취한 것이 80년 5월 21일 오후 1시 30분 나주 남평지서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동안 군 당국이 '전남도경 상황일지' 를 근거로 같은 날 오전 8시 나주 반남지서, 오전 9시 나주 남평지서에서 무기를 탈취했기 때문에 계엄군이 자위권을 발동하고 발포가 이뤄졌다는 주장과는 완전 배치됩니다.

문서를 공개한 전남지방경찰청은 군 당국이 확보한 옛 일지가 왜곡 조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과거 내부 문건에서 '전남도경'의 한자 표기가 엉터리인 점 등도 제시됐습니다.

경계할 '경'자를 써야 하는데 공경할 '경'자로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5·18 직전 광주 시내가 무질서했다는 신군부 주장과는 달리 치안이 안정적이었다는 당시 경찰관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새로운 기록과 당시 경찰관 증언 자료를 모아 이번에 5·18 첫 공식보고서를 펴냈습니다.

<녹취> 강성복(전남지방경찰청장) : "당시 내용을 확인해보고 거기에 대한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보고서를 냈습니다)."

국방부에 이어 경찰까지 5.18 진실규명 작업이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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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군 발포 전 시민무장 기록은 조작” …경찰 5.18보고서 발표
    • 입력 2017-10-11 21:20:20
    • 수정2017-10-11 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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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경찰청청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 경찰관들의 증언과 치안 기록을 담은 공식 보고서를 만들어서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계엄군 발포 전에 시민들이 무장을 했다는 기록은 조작된 것이라며 신군부의 자위권 발동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문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직후 경찰청 전신인 치안본부가 작성한 기록입니다.

시민들이 최초로 경찰관서 무기를 탈취한 것이 80년 5월 21일 오후 1시 30분 나주 남평지서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동안 군 당국이 '전남도경 상황일지' 를 근거로 같은 날 오전 8시 나주 반남지서, 오전 9시 나주 남평지서에서 무기를 탈취했기 때문에 계엄군이 자위권을 발동하고 발포가 이뤄졌다는 주장과는 완전 배치됩니다.

문서를 공개한 전남지방경찰청은 군 당국이 확보한 옛 일지가 왜곡 조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과거 내부 문건에서 '전남도경'의 한자 표기가 엉터리인 점 등도 제시됐습니다.

경계할 '경'자를 써야 하는데 공경할 '경'자로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5·18 직전 광주 시내가 무질서했다는 신군부 주장과는 달리 치안이 안정적이었다는 당시 경찰관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새로운 기록과 당시 경찰관 증언 자료를 모아 이번에 5·18 첫 공식보고서를 펴냈습니다.

<녹취> 강성복(전남지방경찰청장) : "당시 내용을 확인해보고 거기에 대한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보고서를 냈습니다)."

국방부에 이어 경찰까지 5.18 진실규명 작업이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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