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문화원 강사가 성추행”…학생 고발 묵살

입력 2017.10.16 (21:31) 수정 2017.10.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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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외교관들의 성추문 관련 사례가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나 말썽을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인도의 한국 문화원에서 한국인 파견 강사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인도 학생들이 고발장까지 제출했지만, 문화원측은 묵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인도 뉴델리의 한국 문화원에 성희롱, 성추행 고발건이 접수됐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한국에서 파견 온 사물놀이 강사.

20대 인도 수강생 6명은 강사가 어깨와 머리를 만지는 등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계속했다고 고발장을 통해 호소했습니다.

<녹취> 한국문화원 수강생 : "사물놀이 초급반 마지막 수강생들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 남자 강사가 여학생들에게 불필요하게 말을 많이 해서 학생들이 도망 다녔다는 것입니다. 또 강사가 그들을 불러내고 못된 짓을 했다는 것입니다."

해당 강사는 지난해 파견 시절에도 비슷한 행동으로 문제가 됐지만, 문화원장은 양국의 문화차이로 보고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겁니다.

<녹취> 김금평(주인도 한국문화원) : "(강사가) 너무 친밀하게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익숙하다보니까 장구 채 만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구체적인 고발에도 불구하고 관리 감독을 하는 대사관에는 2년 동안 보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병석(국회 외교통일위원) : "대사관은 이에 대한 기초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은 대사의 관리 책임, 문화원장의 직무유기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주인도 한국 대사관은 피해 학생과 강사를 조사한 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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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문화원 강사가 성추행”…학생 고발 묵살
    • 입력 2017-10-16 21:33:27
    • 수정2017-10-16 2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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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외교관들의 성추문 관련 사례가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나 말썽을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인도의 한국 문화원에서 한국인 파견 강사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인도 학생들이 고발장까지 제출했지만, 문화원측은 묵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인도 뉴델리의 한국 문화원에 성희롱, 성추행 고발건이 접수됐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한국에서 파견 온 사물놀이 강사.

20대 인도 수강생 6명은 강사가 어깨와 머리를 만지는 등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계속했다고 고발장을 통해 호소했습니다.

<녹취> 한국문화원 수강생 : "사물놀이 초급반 마지막 수강생들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 남자 강사가 여학생들에게 불필요하게 말을 많이 해서 학생들이 도망 다녔다는 것입니다. 또 강사가 그들을 불러내고 못된 짓을 했다는 것입니다."

해당 강사는 지난해 파견 시절에도 비슷한 행동으로 문제가 됐지만, 문화원장은 양국의 문화차이로 보고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겁니다.

<녹취> 김금평(주인도 한국문화원) : "(강사가) 너무 친밀하게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익숙하다보니까 장구 채 만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구체적인 고발에도 불구하고 관리 감독을 하는 대사관에는 2년 동안 보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병석(국회 외교통일위원) : "대사관은 이에 대한 기초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은 대사의 관리 책임, 문화원장의 직무유기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주인도 한국 대사관은 피해 학생과 강사를 조사한 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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