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군, 지프 내려 도주…추격조 40여 발 총격

입력 2017.11.15 (06:59) 수정 2017.11.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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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귀순한 북한 군인은 군용 지프를 타고 군사분계선 인근 북측 초소까지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군은 귀순을 저지하기 위해 추격조 4명을 보냈고, 이들은 소총을 포함한 40여 발을 무차별 사격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오후 3시 14분 북측 판문각 남쪽에서 북한군 3명이 신속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1분 후, 지프 1대가 남쪽으로 돌진하다가 배수로에 바퀴가 빠지면서 멈춰섰습니다.

지프를 타고 귀순하던 병사는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도주했고, 북한군 추격조 3명과 초소에 있던 1명 등 4명이 귀순 병사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녹취> 서욱(합참 작전본부장) : "4명이 추격 및 사격을 실시하였고 저희들은 대략 40여 발 정도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추격조는 권총은 물론 JSA에서 소지가 금지된 AK 소총까지 발사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송영무 국방장관은 북한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합참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피탄 자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더 파악해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일자, 송 장관은 잘 된 대응이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송영무(국방부 장관) : "(피탄이 계속됐다면) 확전이 인정되고 더 크게 상황이 번졌을 텐데 그런 것을 막아가면서 상황 판단은 그 초병으로서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총격 과정에서 북한군은 무장한 증원 병력을 투입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우리 군도 충돌에 대비해 교전 준비를 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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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순 북한군, 지프 내려 도주…추격조 40여 발 총격
    • 입력 2017-11-15 07:02:00
    • 수정2017-11-15 0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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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귀순한 북한 군인은 군용 지프를 타고 군사분계선 인근 북측 초소까지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군은 귀순을 저지하기 위해 추격조 4명을 보냈고, 이들은 소총을 포함한 40여 발을 무차별 사격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오후 3시 14분 북측 판문각 남쪽에서 북한군 3명이 신속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1분 후, 지프 1대가 남쪽으로 돌진하다가 배수로에 바퀴가 빠지면서 멈춰섰습니다.

지프를 타고 귀순하던 병사는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도주했고, 북한군 추격조 3명과 초소에 있던 1명 등 4명이 귀순 병사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녹취> 서욱(합참 작전본부장) : "4명이 추격 및 사격을 실시하였고 저희들은 대략 40여 발 정도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추격조는 권총은 물론 JSA에서 소지가 금지된 AK 소총까지 발사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송영무 국방장관은 북한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합참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피탄 자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더 파악해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일자, 송 장관은 잘 된 대응이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송영무(국방부 장관) : "(피탄이 계속됐다면) 확전이 인정되고 더 크게 상황이 번졌을 텐데 그런 것을 막아가면서 상황 판단은 그 초병으로서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총격 과정에서 북한군은 무장한 증원 병력을 투입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우리 군도 충돌에 대비해 교전 준비를 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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