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前 원장, “최경환에 1억 줬다” 진술

입력 2017.11.17 (21:17) 수정 2017.11.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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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특수 활동비와는 다른 돈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경환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돈을 준 시점은 2014년 10월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술서 즉 범행을 인정하는 진술서를 통해 실토한 내용입니다.

검찰은 당시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등 예산 편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기조실장으로부터도 최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국정원의 특활비 사용처 등이 기재된 회계장부도 확보했습니다.

자금 출처와 관련해 이 전 원장은 특수활동비 중 특수공작사업비라고 진술했습니다.

국정원장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은밀한 자금으로 알려진 예산입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부정하게 사용한 특수활동비는 70억여 원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0억 원 정도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나머지는 최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1억 원 외에 사용처가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재차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를 받는 3명의 국정원장 가운데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병호 전 원장을 오는 19일 재소환합니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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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기 前 원장, “최경환에 1억 줬다” 진술
    • 입력 2017-11-17 21:18:36
    • 수정2017-11-18 0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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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특수 활동비와는 다른 돈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경환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돈을 준 시점은 2014년 10월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술서 즉 범행을 인정하는 진술서를 통해 실토한 내용입니다.

검찰은 당시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등 예산 편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기조실장으로부터도 최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국정원의 특활비 사용처 등이 기재된 회계장부도 확보했습니다.

자금 출처와 관련해 이 전 원장은 특수활동비 중 특수공작사업비라고 진술했습니다.

국정원장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은밀한 자금으로 알려진 예산입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부정하게 사용한 특수활동비는 70억여 원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0억 원 정도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나머지는 최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1억 원 외에 사용처가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재차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를 받는 3명의 국정원장 가운데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병호 전 원장을 오는 19일 재소환합니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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