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돌보미’ 이번엔 포항 집결…복구 ‘맹활약’

입력 2017.11.21 (21:18) 수정 2017.11.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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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포항 지진에서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는데요.

지난해 경주지진 당시 한옥마을 복구에 앞장섰던 문화재 돌봄이들이 이번에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백년 전통의 향교 건물이 송두리째 흔들립니다.

지진에 담장이 무너지고 기와가 부서진 현장에 문화재 돌봄이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지난해 경주지진 당시 한옥마을 복구를 위해 전국에서 뭉쳤던 문화재 돌봄이들이 포항에 다시 집결한 것입니다.

<인터뷰> 전형준(문화재 돌봄이) : "처음에는 어처구니가 없었죠. 완전히 황당하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뒷쪽으로 피해가 황당합니다."

부숴진 기와를 새로 올리고 파손된 벽면은 흙으로 미장을 합니다.

갑작스레 추위가 닥치면서 복구의 손길이 더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박영근(문화재 돌봄이) : "12월 이전에 마감을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얼고 이러면 모든 것이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듬에 해동하면 푸석푸석해지고..."

평소 자기 지역의 문화재를 보살피는 문화재 돌봄이는 지진 발생 3시간 만에 이 일대 문화재 피해현황을 파악했고 이튿날부터 곧바로 복구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석진(경주 양동마을 보존위원장) : "관(官)에다 얘기를 하면 예산을 세우고 비용을 확정해서 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문화재 돌보미들이 바로 신속하게 복구를 해줘서..."

평소 문화유산을 살피고 보존하는 문화재 돌봄이들이 각종 재난에서 문화재119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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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돌보미’ 이번엔 포항 집결…복구 ‘맹활약’
    • 입력 2017-11-21 21:20:13
    • 수정2017-11-21 21: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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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포항 지진에서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는데요.

지난해 경주지진 당시 한옥마을 복구에 앞장섰던 문화재 돌봄이들이 이번에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백년 전통의 향교 건물이 송두리째 흔들립니다.

지진에 담장이 무너지고 기와가 부서진 현장에 문화재 돌봄이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지난해 경주지진 당시 한옥마을 복구를 위해 전국에서 뭉쳤던 문화재 돌봄이들이 포항에 다시 집결한 것입니다.

<인터뷰> 전형준(문화재 돌봄이) : "처음에는 어처구니가 없었죠. 완전히 황당하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뒷쪽으로 피해가 황당합니다."

부숴진 기와를 새로 올리고 파손된 벽면은 흙으로 미장을 합니다.

갑작스레 추위가 닥치면서 복구의 손길이 더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박영근(문화재 돌봄이) : "12월 이전에 마감을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얼고 이러면 모든 것이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듬에 해동하면 푸석푸석해지고..."

평소 자기 지역의 문화재를 보살피는 문화재 돌봄이는 지진 발생 3시간 만에 이 일대 문화재 피해현황을 파악했고 이튿날부터 곧바로 복구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석진(경주 양동마을 보존위원장) : "관(官)에다 얘기를 하면 예산을 세우고 비용을 확정해서 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문화재 돌보미들이 바로 신속하게 복구를 해줘서..."

평소 문화유산을 살피고 보존하는 문화재 돌봄이들이 각종 재난에서 문화재119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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