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귀순병 차안 2분 ‘멈칫’…구조 24분 지연, 왜?

입력 2017.11.22 (21:03) 수정 2017.11.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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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 병사는 지프가 배수로에 빠지고도 바로 차량에서 나오지 않고 추격조가 접근할 때까지, 2분 가량을 차 안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됩니다.

귀순 병사의 구조가 늦어진 건 북측의 추가 사격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JSA 경내에 진입한 북한군 병사의 군용 지프,

우회전한 후 갑자기 나무 밑에서 멈춰섭니다.

바퀴가 배수로에 빠진 겁니다.

이 때가 오후 3시 13분.

하지만, 북한군 병사는 지프에서 바로 내리지 않고 차량을 움직여 보려 애를 씁니다.

2분 가량이 흐른 3시 15분, 귀순 병사가 차를 버리고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순간, 북한군 추격조가 도착해 무차별 사격을 가합니다.

<녹취> 채드 캐럴(대령/유엔군사령부 대변인) : "북한군 병사가 차량에서 급박하게 하차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남쪽으로 달려오는 상황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등 뒤에서 가해진 총격에 귀순 병사는 5발을 맞았습니다.

총을 맞은 귀순 병사가 우리 측 자유의집 담 옆에 쓰러져 있습니다.

우리 군 대대장과 부사관 등 3명이 귀순 병사 신병을 확보한 시간이 3시 55분,

귀순 병사 위치를 처음 발견한 3시 31분에서 24분이 지난 시간입니다.

구조 지점은 50여 미터 떨어진 북한군 초소에서도 관측이 가능해 추가 사격도 가능한 위치였습니다.

<녹취> 채드 캐럴(대령/유엔군사령부 대변인) : "지금 저 시점, 저 부분을 보시면 저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 게 북한 쪽의 초소에서도 저기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귀순 병사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붙잡히거나 사살 당할 수도 있었던 긴박한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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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귀순병 차안 2분 ‘멈칫’…구조 24분 지연, 왜?
    • 입력 2017-11-22 21:04:32
    • 수정2017-11-22 2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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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 병사는 지프가 배수로에 빠지고도 바로 차량에서 나오지 않고 추격조가 접근할 때까지, 2분 가량을 차 안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됩니다.

귀순 병사의 구조가 늦어진 건 북측의 추가 사격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JSA 경내에 진입한 북한군 병사의 군용 지프,

우회전한 후 갑자기 나무 밑에서 멈춰섭니다.

바퀴가 배수로에 빠진 겁니다.

이 때가 오후 3시 13분.

하지만, 북한군 병사는 지프에서 바로 내리지 않고 차량을 움직여 보려 애를 씁니다.

2분 가량이 흐른 3시 15분, 귀순 병사가 차를 버리고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순간, 북한군 추격조가 도착해 무차별 사격을 가합니다.

<녹취> 채드 캐럴(대령/유엔군사령부 대변인) : "북한군 병사가 차량에서 급박하게 하차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남쪽으로 달려오는 상황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등 뒤에서 가해진 총격에 귀순 병사는 5발을 맞았습니다.

총을 맞은 귀순 병사가 우리 측 자유의집 담 옆에 쓰러져 있습니다.

우리 군 대대장과 부사관 등 3명이 귀순 병사 신병을 확보한 시간이 3시 55분,

귀순 병사 위치를 처음 발견한 3시 31분에서 24분이 지난 시간입니다.

구조 지점은 50여 미터 떨어진 북한군 초소에서도 관측이 가능해 추가 사격도 가능한 위치였습니다.

<녹취> 채드 캐럴(대령/유엔군사령부 대변인) : "지금 저 시점, 저 부분을 보시면 저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 게 북한 쪽의 초소에서도 저기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귀순 병사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붙잡히거나 사살 당할 수도 있었던 긴박한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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