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머리 끼고 화상 입고…어린이가 사고 ‘절반’

입력 2017.12.04 (21:23) 수정 2017.12.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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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을 할 땐 대개, 교통사고만 피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차량 내부에서 일어나는 머리끼임과 손 끼임 등의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지난 3년여 간 접수된 사고만 3천 건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특히 어린이들이 조심해야 합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합차 뒷문 틈에 여자 아이 머리가 끼었습니다.

아이의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119 구조대가 유압 장비로 문을 뜯습니다.

가까스로 아이는 구조됩니다.

중국 장쑤성, 난데 없이 아이가 도로로 떨어집니다.

트렁크가 고장난 겁니다.

아이는 애타게 차를 쫓아갑니다.

이런 사고 위험은 차량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차량 문틈에 옷이 끼이는 경우 그리고 머리와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창문 역시 손가락이 끼이는 경우가 많고 창문 틈에 목이 끼어 의식을 잃은 사고도 있었습니다.

좌석 아래 동전 등을 줍다 손이 끼이는가 하면 시거잭에 화상을 입는 등 사고 유형도 가지가집니다.

소비자원에 3년 여간 접수된 이런 자동차 비 충돌 사고는 3천 건이 넘고 90%는 문 트렁크 창문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절반은 어린이에게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위험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걸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이진숙(한국소비자원 위해분석팀 과장) : "국내 주요 자동차 제작사 차량 5종의 취급설명서를 살펴보았는데요, 조사결과 비충돌사고 관련 경고 주의문구가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글씨가 작아 가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는 절대 차 안에 혼자 두지 말고 어린이가 앉는 쪽의 문과 창문은 잠금장치를 걸어야 합니다.

일부 차량엔 끼임 방지 기능이 있지만 일정한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만큼 과신은 금물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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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에 머리 끼고 화상 입고…어린이가 사고 ‘절반’
    • 입력 2017-12-04 21:24:25
    • 수정2017-12-04 21: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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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을 할 땐 대개, 교통사고만 피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차량 내부에서 일어나는 머리끼임과 손 끼임 등의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지난 3년여 간 접수된 사고만 3천 건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특히 어린이들이 조심해야 합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합차 뒷문 틈에 여자 아이 머리가 끼었습니다.

아이의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119 구조대가 유압 장비로 문을 뜯습니다.

가까스로 아이는 구조됩니다.

중국 장쑤성, 난데 없이 아이가 도로로 떨어집니다.

트렁크가 고장난 겁니다.

아이는 애타게 차를 쫓아갑니다.

이런 사고 위험은 차량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차량 문틈에 옷이 끼이는 경우 그리고 머리와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창문 역시 손가락이 끼이는 경우가 많고 창문 틈에 목이 끼어 의식을 잃은 사고도 있었습니다.

좌석 아래 동전 등을 줍다 손이 끼이는가 하면 시거잭에 화상을 입는 등 사고 유형도 가지가집니다.

소비자원에 3년 여간 접수된 이런 자동차 비 충돌 사고는 3천 건이 넘고 90%는 문 트렁크 창문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절반은 어린이에게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위험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걸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이진숙(한국소비자원 위해분석팀 과장) : "국내 주요 자동차 제작사 차량 5종의 취급설명서를 살펴보았는데요, 조사결과 비충돌사고 관련 경고 주의문구가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글씨가 작아 가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는 절대 차 안에 혼자 두지 말고 어린이가 앉는 쪽의 문과 창문은 잠금장치를 걸어야 합니다.

일부 차량엔 끼임 방지 기능이 있지만 일정한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만큼 과신은 금물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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