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국제사회 반대

입력 2017.12.07 (06:29) 수정 2017.12.0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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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수도로 여기고 있는 곳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스라엘 편을 들면서,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에 다시 불안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을 지시했습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 성지로 여기는 곳입니다.

1948년 독립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의 서쪽만 차지했지만, 1967년 중동전쟁에서 이기면서 동예루살렘도 점령했고, 이후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이 계속돼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위한 이른바 '2국가 해법'을 지지하며 이-팔 평화협상을 지원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편을 들고 나선 건 유대계 등 핵심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총리가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등 국제사회가 반발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데니 헥(美 하원의원) : "미국은 이제 어느 한쪽 편에 섰습니다. 더 이상 정직한 중재자가 될 수 없고, 중동의 평화를 촉진할 수 없습니다."

아랍권의 반발 속에 폭력 시위마저 우려되고 있고, 미 국무부는 오는 20일까지 정부 공직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방문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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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7 06:29:56
    • 수정2017-12-07 0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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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수도로 여기고 있는 곳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스라엘 편을 들면서,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에 다시 불안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을 지시했습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 성지로 여기는 곳입니다.

1948년 독립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의 서쪽만 차지했지만, 1967년 중동전쟁에서 이기면서 동예루살렘도 점령했고, 이후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이 계속돼왔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위한 이른바 '2국가 해법'을 지지하며 이-팔 평화협상을 지원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편을 들고 나선 건 유대계 등 핵심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총리가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등 국제사회가 반발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데니 헥(美 하원의원) : "미국은 이제 어느 한쪽 편에 섰습니다. 더 이상 정직한 중재자가 될 수 없고, 중동의 평화를 촉진할 수 없습니다."

아랍권의 반발 속에 폭력 시위마저 우려되고 있고, 미 국무부는 오는 20일까지 정부 공직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방문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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