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에 달걀 투척…호남서 통합론 갈등 표출

<앵커 멘트>

통합론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격하게 분출됐습니다.

통합에 반대하는 박지원 전 대표는 계란을 맞았고, 안철수 대표는 당원들로부터 사퇴하라는 야유를 받았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마라톤대회 행사장.

행사장 안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집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대표 지지 모임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이 던진 계란에 맞은 겁니다.

안 대표가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박 전 대표가 반대하는 것 등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진짜 이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영혼과 양심까지 팔아 먹지 마세요."

박 전 대표는 담담하게 반응했습니다.

<녹취>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다행히 저한테 던진 것이 좋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런 사고가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둬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행사장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녹취> "안철수 아주 간신배 같은 사람. 김대중 선생님을 욕 먹이는 거야, 욕 먹이는 거."

이어 광주에서 열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설명회에서도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몰리면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안 대표는 통합론을 둘러싼 이견을 조율하는 게 자신의 일이라며 통합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어떻게 하면 그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제 일입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외연을 확장했을 때 선거를 이긴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