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없는 5억 명…1억 개 신축 목표

<앵커 멘트>

전체 13억 인구 가운데 5억 명이 화장실 없는 집에서 사는 나라, 바로 인도의 이야기인데요.

최근 정부 정책에 따라 마을마다 화장실 보급 운동이 시행되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의 한 농촌 마을.

마을 사람들이 최신 화장실을 짓기 위해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녹취> 라제시 쿠마리(주민) : "이제 화장실 한 곳이 가득차면 다른 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분뇨를 말려 거름으로 활용할수 있는 친환경 화장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화장실 사용이 익숙치 않은 주민들을 위해 공공 화장실 이용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녹취> 만투 쿠마르 미쉬라(화장실 관리자 ) : "하루 24시간 운영하는 최대 800명 정도가 이용하는고 비용은 1회에 40원 정도입니다. "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화장실 보급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뉴델리와 같은 도심에는 이처럼 깨끗하게 새로 지은 화장실이 쉽게 눈에 띄는데요.

기업이 지어서 기부한 공공화장실입니다.

상하수도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물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친환경 화장실 도입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녹취> 빈데시와르 파탁(화장실 보급운동 대표) : "최근 개발된 친환경 퇴비화 디자인 화장실이 인도 현실에 가장 적합하고 (카스트제도나) 문화적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화장실 없는 집에 사는 사람만 무려 5억 명.

1억 개 넘는 화장실을 신축해 야외 배설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인도의 목표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