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책임 근본 밝혀야”…경찰 수사도 난항

입력 2017.12.29 (12:03) 수정 2017.12.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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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9일째입니다.

경찰과 제천시가 수사와 조사 내용을 유족들에게 설명했는데 유족들은 형식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의 수사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9명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제천시가 인허가 과정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수사하지 않고 건물주 개인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화재 초기에 비상구로 신속히 구조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제천 화재 참사 유족 : "단순히 개인적인 사건으로 몰고가는게 저희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사전에 인허가 상태의 문제부터 다뤄져야할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히 경찰과 소방당국이 따로따로 조사를 하는 것도 유족들에게는 불만입니다.

<녹취> 제천 화재 참사 유족 : "구조진행 상황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은데, 그 부분은 소방의 영역이지 않느냐란 말을 (경찰측이)해서 조금 답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의 수사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건물주 이 모 씨는 구속 이후 화재 당시 건물 내 인력 배치 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화재 원인 규명의 열쇠를 쥔 건물 관리인 김 모 씨도 풀려났습니다.

김 씨는 최초 발화 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하는 등 화재 원인을 밝혀줄 유력 인물입니다.

국과수의 현장 감식 결과는 통상 보름 후에 나오는 점에 비춰 화재 원인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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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화재 책임 근본 밝혀야”…경찰 수사도 난항
    • 입력 2017-12-29 12:06:29
    • 수정2017-12-29 12: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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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9일째입니다.

경찰과 제천시가 수사와 조사 내용을 유족들에게 설명했는데 유족들은 형식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의 수사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9명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제천시가 인허가 과정 등 전반적인 문제점을 수사하지 않고 건물주 개인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화재 초기에 비상구로 신속히 구조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제천 화재 참사 유족 : "단순히 개인적인 사건으로 몰고가는게 저희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사전에 인허가 상태의 문제부터 다뤄져야할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히 경찰과 소방당국이 따로따로 조사를 하는 것도 유족들에게는 불만입니다.

<녹취> 제천 화재 참사 유족 : "구조진행 상황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은데, 그 부분은 소방의 영역이지 않느냐란 말을 (경찰측이)해서 조금 답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의 수사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건물주 이 모 씨는 구속 이후 화재 당시 건물 내 인력 배치 상황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화재 원인 규명의 열쇠를 쥔 건물 관리인 김 모 씨도 풀려났습니다.

김 씨는 최초 발화 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하는 등 화재 원인을 밝혀줄 유력 인물입니다.

국과수의 현장 감식 결과는 통상 보름 후에 나오는 점에 비춰 화재 원인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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