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산기지…베트남 ‘1억 내수 시장’ 꿈틀

입력 2018.01.03 (21:23) 수정 2018.01.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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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은 그동안 주로 한국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기지 역할을 해 왔지만, 베트남 자체 시장도 최근 우리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1억 가까운 베트남 인들의 소득이 점차 올라가면서 거대한 베트남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베트남 붕타우에서 밀폐 용기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수출 중심이었지만 최근 내수 비중이 부쩍 커졌습니다.

지난 해 베트남 내수 매출액만 500억 원, 2년 연속 50%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내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물류센터도 한 곳 늘렸습니다.

<인터뷰> 임광빈(락앤락 베트남 법인장) : "50%씩 시장이 성장을 하고 있는 상태고, 호치민에 있는 물류센터 외에도 하노이에 최근 물류센터를 하나 더 늘려서..."

베트남의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 소득 증가로 이어지면서 내수 시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쯔엉 티 아잉 응언 : "급여가 900만 동(45만 원)인데요. 만족합니다. 주말에 가족과 외식하고 놀러도 갑니다."

베트남 최대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 시의 광장입니다.

호치민 시의 1인당 국민 소득은 5천5백 달러 수준으로 베트남 전체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아 구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통 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20대 주부를 핵심 고객으로 삼은 이 마트의 인기 상품은 베트남에서 생산되지 않는 한국산 딸기와 배 등입니다.

<인터뷰> 응오 짠 프엉 타오 : "여기 물건이 다양하고 다른 마트보다 한국 음식이 많은 것 같아요."

연간 20%대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져 현재 13개인 매장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병수(롯데마트 베트남 법인 팀장) : "20%씩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를 보고 있고 그거 때문에 저희가 2020년도까지 한 30개 점포까지 늘릴 생각입니다."

하지만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1인당 국민 소득은 2천400달러 안팎의 저소득 지역이어서 시장 조사가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윤주영(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장) :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셔서 당장의 성과를 거두시기보다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연관한 중장기적인 소비시장을 보시는 게 필요하고..."

1억 베트남 내수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기업들의 투자 전략도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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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생산기지…베트남 ‘1억 내수 시장’ 꿈틀
    • 입력 2018-01-03 21:26:52
    • 수정2018-01-03 21:50:22
    뉴스 9
<앵커 멘트>

베트남은 그동안 주로 한국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기지 역할을 해 왔지만, 베트남 자체 시장도 최근 우리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1억 가까운 베트남 인들의 소득이 점차 올라가면서 거대한 베트남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베트남 붕타우에서 밀폐 용기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수출 중심이었지만 최근 내수 비중이 부쩍 커졌습니다.

지난 해 베트남 내수 매출액만 500억 원, 2년 연속 50%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내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물류센터도 한 곳 늘렸습니다.

<인터뷰> 임광빈(락앤락 베트남 법인장) : "50%씩 시장이 성장을 하고 있는 상태고, 호치민에 있는 물류센터 외에도 하노이에 최근 물류센터를 하나 더 늘려서..."

베트남의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 소득 증가로 이어지면서 내수 시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쯔엉 티 아잉 응언 : "급여가 900만 동(45만 원)인데요. 만족합니다. 주말에 가족과 외식하고 놀러도 갑니다."

베트남 최대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 시의 광장입니다.

호치민 시의 1인당 국민 소득은 5천5백 달러 수준으로 베트남 전체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아 구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통 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20대 주부를 핵심 고객으로 삼은 이 마트의 인기 상품은 베트남에서 생산되지 않는 한국산 딸기와 배 등입니다.

<인터뷰> 응오 짠 프엉 타오 : "여기 물건이 다양하고 다른 마트보다 한국 음식이 많은 것 같아요."

연간 20%대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져 현재 13개인 매장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병수(롯데마트 베트남 법인 팀장) : "20%씩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를 보고 있고 그거 때문에 저희가 2020년도까지 한 30개 점포까지 늘릴 생각입니다."

하지만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1인당 국민 소득은 2천400달러 안팎의 저소득 지역이어서 시장 조사가 필수적입니다.

<인터뷰> 윤주영(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장) :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셔서 당장의 성과를 거두시기보다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연관한 중장기적인 소비시장을 보시는 게 필요하고..."

1억 베트남 내수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기업들의 투자 전략도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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