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발굴 조사 시작…“가야사 흔적 찾는다”

입력 2018.01.04 (06:47) 수정 2018.01.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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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가야사 연구는 고분에 집중돼 왔는데요.

최근에는 산성에 대한 발굴 조사가 시작돼 더 폭넓은 가야사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함안 아라가야의 산성을 이정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파른 산 중턱, 육중한 '돌'과 '흙'이 빈틈없이 들어차 산비탈을 이룹니다.

진흙과 석재를 이용해 지은 '토석 혼축성', 함안 '안곡 산성'입니다.

'돌'만으로 이루어진 `신라의 산성`과는 전혀 다른 양식입니다.

<인터뷰> 최경규(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 : "점토와 흙을 굉장히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견고하게 쌓아올린, 그래서 1500년대가 지난 지금에도 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죠."

또, 성 안에서 출토된 토기들도 '말이산 고분'에서 출토된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이 산성은 5세기 후반, 옛 '아라가야'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함안에 남아있는 17개 산성 가운데, 13개가 가야의 산성.

강성했던 옛 가야의 방어 체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인터뷰> 남재우(창원대 교수) : "신라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가야 지구로 침범해 들어오는지, 백제와의 관계 이런 것들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산성` 같은 이런 자료들입니다."

그동안 고분 유적에만 집중됐던 '가야사 연구'.

앞으로 가야 산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가야사'의 새로운 기록을 찾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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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성’ 발굴 조사 시작…“가야사 흔적 찾는다”
    • 입력 2018-01-04 06:48:51
    • 수정2018-01-04 07: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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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가야사 연구는 고분에 집중돼 왔는데요.

최근에는 산성에 대한 발굴 조사가 시작돼 더 폭넓은 가야사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함안 아라가야의 산성을 이정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파른 산 중턱, 육중한 '돌'과 '흙'이 빈틈없이 들어차 산비탈을 이룹니다.

진흙과 석재를 이용해 지은 '토석 혼축성', 함안 '안곡 산성'입니다.

'돌'만으로 이루어진 `신라의 산성`과는 전혀 다른 양식입니다.

<인터뷰> 최경규(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 : "점토와 흙을 굉장히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견고하게 쌓아올린, 그래서 1500년대가 지난 지금에도 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죠."

또, 성 안에서 출토된 토기들도 '말이산 고분'에서 출토된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이 산성은 5세기 후반, 옛 '아라가야'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함안에 남아있는 17개 산성 가운데, 13개가 가야의 산성.

강성했던 옛 가야의 방어 체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인터뷰> 남재우(창원대 교수) : "신라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가야 지구로 침범해 들어오는지, 백제와의 관계 이런 것들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산성` 같은 이런 자료들입니다."

그동안 고분 유적에만 집중됐던 '가야사 연구'.

앞으로 가야 산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가야사'의 새로운 기록을 찾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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