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몸값만 150억” 황금알 낳는 씨수마 ‘메니피’

입력 2018.01.08 (21:20) 수정 2018.01.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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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2018년 새해 첫 경주가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경주마들, 그동안 국내 말 산업을 이끌어 온 주역이었습니다만, 최근에는 경마에서 승마로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국내 승마 인구는 93만 명으로 전년보다 7% 이상 늘었습니다.

주로 체험 혹은 재활 목적의 승마로, 덕분에 말 산업은 3년 새 40% 넘게 성장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새해 첫 중점 과제로 말 산업을 제시했는데요,

고품질 국산마의 양성과 보급이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탄탄한 근육에 짙은 갈색 털 국내에서 가장 비싼 말 '메니피'입니다.

가격이 무려 150억 원 그만큼 대우도 초특급입니다.

24시간 마필관리사가 상주하고 전담 수의사가 따라붙습니다.

마방 곳곳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권철재(마사회 말산업지원 담당) : "24시간 관찰이 가능하죠. 집에서도 사실 궁금하지 않습니까. 메니피가 이상이 있으면 연락이 오겠지만 틈나는 대로 보는 거죠."

메니피가 국내서 낳은 자마는 900여 마리 세계 주요 경마대회에서 탁월한 실력을 선보이며 몸값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하(말 목장 대표) : "1회 종부료(교배료)가 700만 원에서 1,200만 원 정도 하거든요. 그 이상을 바라볼 수가 있죠, 마리 당 말을 활용한 경제적 효과는 경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동안 경마 사업에 치중했던 국내 말 산업은 이같은 승마 체험 등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어린이 체험 승마와 함께 재활 승마, 각종 동호회도 활성화되면서 말 산업 규모는 3년 뒤 4조 원대로 예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수마 생산을 위한 연구도 본격화됐습니다.

한 연구원이 말의 갈기털을 한 움큼 뽑아냅니다.

<인터뷰> 이진우(말산업연구소 부장) : "모근에 있는 모낭에 DNA가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말의 잠재력을 파악해 최적의 상대마를 짝짓는 기술입니다.

<인터뷰> 이진우(말산업연구소 부장) : "DNA를 분석해서 과거에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에 대입하게 되면 그 말의 유전 능력을 기존 씨수말과 비교해서 판단할 수 있어요."

전통적인 축산업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말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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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몸값만 150억” 황금알 낳는 씨수마 ‘메니피’
    • 입력 2018-01-08 21:23:32
    • 수정2018-01-08 2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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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2018년 새해 첫 경주가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경주마들, 그동안 국내 말 산업을 이끌어 온 주역이었습니다만, 최근에는 경마에서 승마로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국내 승마 인구는 93만 명으로 전년보다 7% 이상 늘었습니다.

주로 체험 혹은 재활 목적의 승마로, 덕분에 말 산업은 3년 새 40% 넘게 성장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새해 첫 중점 과제로 말 산업을 제시했는데요,

고품질 국산마의 양성과 보급이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탄탄한 근육에 짙은 갈색 털 국내에서 가장 비싼 말 '메니피'입니다.

가격이 무려 150억 원 그만큼 대우도 초특급입니다.

24시간 마필관리사가 상주하고 전담 수의사가 따라붙습니다.

마방 곳곳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권철재(마사회 말산업지원 담당) : "24시간 관찰이 가능하죠. 집에서도 사실 궁금하지 않습니까. 메니피가 이상이 있으면 연락이 오겠지만 틈나는 대로 보는 거죠."

메니피가 국내서 낳은 자마는 900여 마리 세계 주요 경마대회에서 탁월한 실력을 선보이며 몸값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하(말 목장 대표) : "1회 종부료(교배료)가 700만 원에서 1,200만 원 정도 하거든요. 그 이상을 바라볼 수가 있죠, 마리 당 말을 활용한 경제적 효과는 경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동안 경마 사업에 치중했던 국내 말 산업은 이같은 승마 체험 등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어린이 체험 승마와 함께 재활 승마, 각종 동호회도 활성화되면서 말 산업 규모는 3년 뒤 4조 원대로 예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수마 생산을 위한 연구도 본격화됐습니다.

한 연구원이 말의 갈기털을 한 움큼 뽑아냅니다.

<인터뷰> 이진우(말산업연구소 부장) : "모근에 있는 모낭에 DNA가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말의 잠재력을 파악해 최적의 상대마를 짝짓는 기술입니다.

<인터뷰> 이진우(말산업연구소 부장) : "DNA를 분석해서 과거에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에 대입하게 되면 그 말의 유전 능력을 기존 씨수말과 비교해서 판단할 수 있어요."

전통적인 축산업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말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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