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부평 공장 ‘뒤숭숭’…협력사도 불안

입력 2018.02.15 (07:24) 수정 2018.02.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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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M의 군산공장 폐쇄 소식에다 전체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까지 받기 시작하면서 한국GM의 가장 큰 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도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정부는 GM이 제시한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실사 작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GM의 주력 생산 공장인 부평.

새 차를 실은 트럭들이 부지런히 오가며, 외관상은 여느 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군산 공장 폐쇄 소식에다 이곳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하며 직원들 동요가 상당합니다.

[한국GM 직원/음성변조 : "워낙 지금 현재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일손도 잘 안 잡히고..."]

GM의 한국 공장중 가장 큰 곳인 이곳에선 11년 전엔 한 해 50만대까지 생산했지만, 지난해엔 연간 생산량이 33만대로 떨어졌습니다.

GM은 군산 외에 나머지 영업장의 미래도 수주 내 결정하겠다는 입장.

불안감은 주변의 650여 개 협력업체로도 번졌습니다.

이 업체는 제동장치 부품 생산량 전체를 한국GM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GM의 결정이 업체 존폐와 직결되는 겁니다.

[문승/다성 대표이사 : "납품처가 없어진다는 건데 그럼 저희는 바로 도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1차 협력업체가 이럴 때에는 2, 3차 업체는 정말 어디 얘기도 못 하고..."]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들도 취재진에 "조마조마하다" "직원들 퇴직금 문제만 없으면 문을 닫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정부가 GM 요구를 거부하면 이를 계기로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임은영/삼성증권 자동차팀 팀장 : "1월 실적 발표할 때 한국 GM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CEO가 얘기를 했고, 그렇다는 건 시나리오별로 아마 분석이 돼 있을 것이고."]

실제로 2013년, 호주 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GM은 호주 공장을 닫았습니다.

GM이 이달 말까지 결정을 요구한 상태지만, 정부는 GM이 정한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한 실사 작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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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부평 공장 ‘뒤숭숭’…협력사도 불안
    • 입력 2018-02-15 07:29:23
    • 수정2018-02-15 08: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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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M의 군산공장 폐쇄 소식에다 전체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까지 받기 시작하면서 한국GM의 가장 큰 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도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정부는 GM이 제시한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실사 작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GM의 주력 생산 공장인 부평.

새 차를 실은 트럭들이 부지런히 오가며, 외관상은 여느 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군산 공장 폐쇄 소식에다 이곳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하며 직원들 동요가 상당합니다.

[한국GM 직원/음성변조 : "워낙 지금 현재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일손도 잘 안 잡히고..."]

GM의 한국 공장중 가장 큰 곳인 이곳에선 11년 전엔 한 해 50만대까지 생산했지만, 지난해엔 연간 생산량이 33만대로 떨어졌습니다.

GM은 군산 외에 나머지 영업장의 미래도 수주 내 결정하겠다는 입장.

불안감은 주변의 650여 개 협력업체로도 번졌습니다.

이 업체는 제동장치 부품 생산량 전체를 한국GM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GM의 결정이 업체 존폐와 직결되는 겁니다.

[문승/다성 대표이사 : "납품처가 없어진다는 건데 그럼 저희는 바로 도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1차 협력업체가 이럴 때에는 2, 3차 업체는 정말 어디 얘기도 못 하고..."]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들도 취재진에 "조마조마하다" "직원들 퇴직금 문제만 없으면 문을 닫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정부가 GM 요구를 거부하면 이를 계기로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임은영/삼성증권 자동차팀 팀장 : "1월 실적 발표할 때 한국 GM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CEO가 얘기를 했고, 그렇다는 건 시나리오별로 아마 분석이 돼 있을 것이고."]

실제로 2013년, 호주 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GM은 호주 공장을 닫았습니다.

GM이 이달 말까지 결정을 요구한 상태지만, 정부는 GM이 정한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한 실사 작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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