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만나러 가요” 설레는 귀성길, 고향의 정 가득

입력 2018.02.15 (21:02) 수정 2018.02.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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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전국에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자식들 대신, 역귀성에 나선 부모님들의 발걸음도 많았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도해의 관문인 목포항!

고향을 찾아 밤새 달려온 차량들이 선착장 입구에 줄지어 섰습니다.

이제 배를 타고 두 시간만 더 가면 그리운 부모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철/서울시 상봉동 : "8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그래도 고향 친지를 만난다는 기분에 힘들었지만 즐거움으로 버티면서 왔습니다."]

힘겹게 도착한 고향집!

바로 잡아온 새우와 굴로 노릇노릇 전을 부쳐낸 어머니의 손맛에 먼길을 온 피곤함이 사라집니다.

[박유순/전남 신안군 : "며느리가 멀리서와서 힘든데도 같이 장만해주니까 너무 고맙고 감사하죠."]

오랜 만에 3대가 모인 시골집!

70대 할머니부터 초등학생 손녀까지 정성을 모아 음식을 장만합니다.

["이렇게 좀 납작하게 눌러, 이렇게. 이렇게 동그랗게."]

사이좋게 이야기꽃을 나누다보니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어느 새 더 가까워집니다.

[박정자/공주시 사곡면 : "저는 딸이 없어서. 자기들은 마음이 다를지 몰라도, 저는 며느리들을 딸로 생각하고 있어요."]

자식들이 내려오지 못한 시골집 어르신들은 이른 아침부터 역으로 향했습니다.

고춧가루에 각종 양념, 밑반찬까지 양손에 든 꾸러미마다 자식을 향한 사랑이 가득합니다.

[고종효/전남 목포시 상동 : "우리 손녀 첫 손녀 낳았으니까 보러 가는 거죠."]

설 연휴 첫날.

오고 가는 길은 멀지만 가족을 만나는 설레임으로 가득 찬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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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만나러 가요” 설레는 귀성길, 고향의 정 가득
    • 입력 2018-02-15 21:04:07
    • 수정2018-02-15 2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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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전국에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자식들 대신, 역귀성에 나선 부모님들의 발걸음도 많았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도해의 관문인 목포항!

고향을 찾아 밤새 달려온 차량들이 선착장 입구에 줄지어 섰습니다.

이제 배를 타고 두 시간만 더 가면 그리운 부모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조철/서울시 상봉동 : "8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그래도 고향 친지를 만난다는 기분에 힘들었지만 즐거움으로 버티면서 왔습니다."]

힘겹게 도착한 고향집!

바로 잡아온 새우와 굴로 노릇노릇 전을 부쳐낸 어머니의 손맛에 먼길을 온 피곤함이 사라집니다.

[박유순/전남 신안군 : "며느리가 멀리서와서 힘든데도 같이 장만해주니까 너무 고맙고 감사하죠."]

오랜 만에 3대가 모인 시골집!

70대 할머니부터 초등학생 손녀까지 정성을 모아 음식을 장만합니다.

["이렇게 좀 납작하게 눌러, 이렇게. 이렇게 동그랗게."]

사이좋게 이야기꽃을 나누다보니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어느 새 더 가까워집니다.

[박정자/공주시 사곡면 : "저는 딸이 없어서. 자기들은 마음이 다를지 몰라도, 저는 며느리들을 딸로 생각하고 있어요."]

자식들이 내려오지 못한 시골집 어르신들은 이른 아침부터 역으로 향했습니다.

고춧가루에 각종 양념, 밑반찬까지 양손에 든 꾸러미마다 자식을 향한 사랑이 가득합니다.

[고종효/전남 목포시 상동 : "우리 손녀 첫 손녀 낳았으니까 보러 가는 거죠."]

설 연휴 첫날.

오고 가는 길은 멀지만 가족을 만나는 설레임으로 가득 찬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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