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국에 봄꽃…한파로 개화 열흘 늦어져

입력 2018.03.04 (21:12) 수정 2018.03.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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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올라온 봄소식과 함께 이번 주부터 전국 곳곳에서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서웠던 겨울 추위로 개화 시기는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늦어졌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지리산 자락.

개구리 울음소리가 봄의 시작을 알립니다.

잠에서 덜 깬 듯 움직임이 둔하지만, 물속엔 보드라운 알이 가득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 : "(크기도 좀 작고 부화시기가 좀 늦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작년보다 날씨가 좀 추워서…."]

지리산 구룡계곡의 경우 올해 첫 산란이 관찰된 건 지난 1일.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늦었습니다.

[송재영/박사/국립공원연구원 :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치악산 국립공원은 3월 중하순, 설악산 국립공원은 4월 초에 북방산개구리 산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녘에선 봄꽃들도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마른 낙엽들 사이에 노란 고개를 내민 복수초.

다도해의 동백도 붉은 꽃봉오리를 피워올렸습니다.

매화 가운데 가장 먼저 핀다는 춘당매, 변산 바람꽃도 가는 털로 몸을 감싸고 추위를 뚫었습니다.

[김춘자/경북 영주시 : "복수초가 노랗게 꽃망울이 올라오는 걸 봤는데 그게 봄이 오는 소리인 것 같고요."]

하지만, 한파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하면 역시 열흘 정도 늦은 개화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모레(6일) 경칩이 지나면 전국적으로 봄꽃이 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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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전국에 봄꽃…한파로 개화 열흘 늦어져
    • 입력 2018-03-04 21:14:05
    • 수정2018-03-05 09: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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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올라온 봄소식과 함께 이번 주부터 전국 곳곳에서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서웠던 겨울 추위로 개화 시기는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늦어졌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지리산 자락. 개구리 울음소리가 봄의 시작을 알립니다. 잠에서 덜 깬 듯 움직임이 둔하지만, 물속엔 보드라운 알이 가득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 : "(크기도 좀 작고 부화시기가 좀 늦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작년보다 날씨가 좀 추워서…."] 지리산 구룡계곡의 경우 올해 첫 산란이 관찰된 건 지난 1일.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늦었습니다. [송재영/박사/국립공원연구원 :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치악산 국립공원은 3월 중하순, 설악산 국립공원은 4월 초에 북방산개구리 산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녘에선 봄꽃들도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마른 낙엽들 사이에 노란 고개를 내민 복수초. 다도해의 동백도 붉은 꽃봉오리를 피워올렸습니다. 매화 가운데 가장 먼저 핀다는 춘당매, 변산 바람꽃도 가는 털로 몸을 감싸고 추위를 뚫었습니다. [김춘자/경북 영주시 : "복수초가 노랗게 꽃망울이 올라오는 걸 봤는데 그게 봄이 오는 소리인 것 같고요."] 하지만, 한파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하면 역시 열흘 정도 늦은 개화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모레(6일) 경칩이 지나면 전국적으로 봄꽃이 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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