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 교과서 삭제…‘성폭력 인물’ 작품 모두 퇴출

입력 2018.03.09 (06:19) 수정 2018.03.09 (06: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고은 시인을 비롯해 연출가 이윤택, 오태석 씨의 작품이 모두 교과서에서 퇴출됩니다.

출판사들은 삭제될 작품과 작가 소개 등 40건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고은 시인 관련 내용은 모두 26건입니다.

'머슴 대길이', '순간의 꽃'같은 작품이 15건, 시인을 소개한 게 11건입니다.

출판사들은 관련 부분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관련 7건과 오태석 관련 7건도 모두 교과서에서 퇴출됩니다.

[조훈희/교육부 교과서정책과장 : "출판사와 협의하여 수정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학교 현장에 즉시 안내해 드릴 계획입니다."]

작품성만 따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성 추문에 연루된 작가를 교과서에서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는 건 교육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오세곤/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 교수 : "예술의 가치를 생각하는 데 있어서 그 제작과정이나 창작과정, 창작자의 인성, 가치관 이런 것들이 같이 결부된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해당 작품들을 아예 문제집에서도 빼는 학교까지 생겼습니다.

[윤성원/서울 경동고 국어 교사 :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분명히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EBS) 반영 교재에도 실려 있거든요. 그걸 수업하지 않기로 결정을 한 거죠."]

교육부는 성 추문 의혹에 연루된 인사가 더 나올 경우 같은 절차를 거쳐 교과서를 계속 수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은 시 교과서 삭제…‘성폭력 인물’ 작품 모두 퇴출
    • 입력 2018-03-09 06:22:41
    • 수정2018-03-09 06:53:30
    뉴스광장 1부
[앵커]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고은 시인을 비롯해 연출가 이윤택, 오태석 씨의 작품이 모두 교과서에서 퇴출됩니다.

출판사들은 삭제될 작품과 작가 소개 등 40건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고은 시인 관련 내용은 모두 26건입니다.

'머슴 대길이', '순간의 꽃'같은 작품이 15건, 시인을 소개한 게 11건입니다.

출판사들은 관련 부분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관련 7건과 오태석 관련 7건도 모두 교과서에서 퇴출됩니다.

[조훈희/교육부 교과서정책과장 : "출판사와 협의하여 수정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학교 현장에 즉시 안내해 드릴 계획입니다."]

작품성만 따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성 추문에 연루된 작가를 교과서에서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는 건 교육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오세곤/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 교수 : "예술의 가치를 생각하는 데 있어서 그 제작과정이나 창작과정, 창작자의 인성, 가치관 이런 것들이 같이 결부된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해당 작품들을 아예 문제집에서도 빼는 학교까지 생겼습니다.

[윤성원/서울 경동고 국어 교사 :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분명히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EBS) 반영 교재에도 실려 있거든요. 그걸 수업하지 않기로 결정을 한 거죠."]

교육부는 성 추문 의혹에 연루된 인사가 더 나올 경우 같은 절차를 거쳐 교과서를 계속 수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