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고율 관세’ 서명…한국, 예외국에서 빠져

입력 2018.03.09 (06:35) 수정 2018.03.0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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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물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에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우리나라가 결국 관세 예외 국가에 포함되질 못했군요?

[리포트]

네, 우리나라는 일단 당장은 철강 관세 예외국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우리 시간 새벽 6시쯤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업체들의 노동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서, 이들이 보는 가운데 서명을 했습니다.

관세 부과로 미국의 철강 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이런 식으로 화면에 연출한 겁니다.

여당의 공화당도 강하게 반대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관련국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는데요, 예상대로 캐나다와 멕시코는 철강 관세 예외국이 됐습니다.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나프타,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를 일단 당근으로 활용하는 모양샙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15일 안에 효력을 발휘합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특히 이 사이에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는 모든 나라에 대해서, 관세 면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강 수출로 미국에 미치는 안보 위협을 해소할 수 있는지 협상을 해보자는 겁니다.

특히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놓고는 미국에서도 큰 우려가 나오는데요, 북미 대화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한미 간의 안보 협력마저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겁니다.

우리가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협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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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철강 ‘고율 관세’ 서명…한국, 예외국에서 빠져
    • 입력 2018-03-09 06:38:50
    • 수정2018-03-09 06: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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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물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에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우리나라가 결국 관세 예외 국가에 포함되질 못했군요?

[리포트]

네, 우리나라는 일단 당장은 철강 관세 예외국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우리 시간 새벽 6시쯤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업체들의 노동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서, 이들이 보는 가운데 서명을 했습니다.

관세 부과로 미국의 철강 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이런 식으로 화면에 연출한 겁니다.

여당의 공화당도 강하게 반대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관련국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는데요, 예상대로 캐나다와 멕시코는 철강 관세 예외국이 됐습니다.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나프타,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를 일단 당근으로 활용하는 모양샙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15일 안에 효력을 발휘합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특히 이 사이에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는 모든 나라에 대해서, 관세 면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강 수출로 미국에 미치는 안보 위협을 해소할 수 있는지 협상을 해보자는 겁니다.

특히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놓고는 미국에서도 큰 우려가 나오는데요, 북미 대화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한미 간의 안보 협력마저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겁니다.

우리가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협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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