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참외가 벌써…제철 사라진 과일 시장

입력 2018.03.09 (06:55) 수정 2018.03.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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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과 참외가 벌써부터 손님 맞이에 나섰습니다.

딸기는 이미 겨울 과일로 변신해 감귤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제철이 사라진 과일 시장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과일 매대 전면을 노란 참외가 차지했습니다.

여름 과일 참외가 올해는 2월, 설 직후 출하됐습니다.

물량이 넉넉해 시식행사도 합니다.

["추운 겨울 속에서 자란 참외라 맛이 달라요."]

여름이 제철인 수박도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자, 여름까지 기다리실 필요가 없습니다. 달고 맛있는 수박 있습니다."]

당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유재웅/농협 하나로마트 점장 : "당도가 12.6브릭스 정도 나왔는데요 수박은12를 넘으면 저희가 설탕 수박이라고 말을 해요."]

이런 현상은 비닐하우스 기술이 발달해섭니다.

하우스 내부는 최고 40도까지 올라가 수박을 만들어냅니다.

[남도화/수박 재배 농민 : "주먹으로 때려서 깨지요. 겨울엔 하우스 안에서 (수박을) 먹어야 제맛을 느낍니다"]

이렇게 과일시장에 제철이 사라지면서 외식업계도 판매전략을 다시짜고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의 딸기 페스티벌 라떼에 스무디 케잌까지 딸기가 장식합니다.

늦봄이 제철이던 딸기는 겨울 과일로 자리잡아 외식업계의 딸기 마케팅도 한달 이상 앞당겨졌습니다.

지난 겨울 과일매출 집계결과 딸기가 감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강봉주/커피전문점 딸기 행사 담당 : "겨울철 딸기는 저온으로 인해서 소모되는 양분이 적고 당분의 축적 기간이 길어서 당도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산 과일의 비수기로 여겨지던 겨울과 초봄 시장에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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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참외가 벌써…제철 사라진 과일 시장
    • 입력 2018-03-09 07:03:53
    • 수정2018-03-09 07:51:33
    뉴스광장 1부
[앵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과 참외가 벌써부터 손님 맞이에 나섰습니다.

딸기는 이미 겨울 과일로 변신해 감귤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제철이 사라진 과일 시장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과일 매대 전면을 노란 참외가 차지했습니다.

여름 과일 참외가 올해는 2월, 설 직후 출하됐습니다.

물량이 넉넉해 시식행사도 합니다.

["추운 겨울 속에서 자란 참외라 맛이 달라요."]

여름이 제철인 수박도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자, 여름까지 기다리실 필요가 없습니다. 달고 맛있는 수박 있습니다."]

당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유재웅/농협 하나로마트 점장 : "당도가 12.6브릭스 정도 나왔는데요 수박은12를 넘으면 저희가 설탕 수박이라고 말을 해요."]

이런 현상은 비닐하우스 기술이 발달해섭니다.

하우스 내부는 최고 40도까지 올라가 수박을 만들어냅니다.

[남도화/수박 재배 농민 : "주먹으로 때려서 깨지요. 겨울엔 하우스 안에서 (수박을) 먹어야 제맛을 느낍니다"]

이렇게 과일시장에 제철이 사라지면서 외식업계도 판매전략을 다시짜고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의 딸기 페스티벌 라떼에 스무디 케잌까지 딸기가 장식합니다.

늦봄이 제철이던 딸기는 겨울 과일로 자리잡아 외식업계의 딸기 마케팅도 한달 이상 앞당겨졌습니다.

지난 겨울 과일매출 집계결과 딸기가 감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강봉주/커피전문점 딸기 행사 담당 : "겨울철 딸기는 저온으로 인해서 소모되는 양분이 적고 당분의 축적 기간이 길어서 당도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산 과일의 비수기로 여겨지던 겨울과 초봄 시장에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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