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희망 전도사! 장애 딛고 일어선 스타들

입력 2018.03.14 (08:29) 수정 2018.03.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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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강원도 평창에서는 장애인 올림픽인 동계패럴림픽이 한창인데요.

모두에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세계 각국의 패럴림픽 선수단처럼, 연예계에도 장애를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일궈낸 스타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축하 무대 중, 특히 눈에 띄는 무대가 있었으니~

휠체어에 앉아서도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클론의 강원래 씨!

그 모습, 감동 그 자체였는데요.

하지만 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그에게는 많은 좌절이 있었습니다.

90년대 ‘꿍따리 샤바라’, ‘돌아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 받았던 강원래 씨.

하지만 지난 2000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불법 유턴하던 차에 충돌해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강원래 : "사고가 났을 때 설마 했어요, 설마. 부정 그 다음에 분노의 시기가 와요. 그 다음이 수용이에요. 이 부정, 분노, 좌절, 수용. 이게 저한테는 한 5년 걸렸어요."]

힘겨운 시간을 극복한 후, 지난 2008년에는 단원 모두가 장애인으로 구성된 ‘꿍따리 유랑단’을 결성한 강원래 씨!

보호관찰소, 교도소 등에 공연을 다니며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강원래 : "저한테도 그렇게 꿈과 용기를 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인생은 한편의 영화라고 그러잖아요. 그 영화의 주인공, 해피엔딩을 만들 수 있는 건 자신입니다."]

강원래 씨가 전하는 꿈과 용기가 많은 분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배우 이덕화 씨 또한 20대 시절,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버스에 치이는 큰 사고를 당했는데요.

[이덕화 : "만원 버스가 한 10톤 정도 해. 그 밑에 한 400kg에서 500kg 정도 되는 오토바이 하나 끼고, 그 밑에 나 끼고."]

[유재석 : "이 오토바이 밑에요?"]

[이덕화 : "어, 이렇게. 이거 타고 이렇게 넘어졌으니까. 그러고 한 70미터 갔어."]

당시 골반 뼈가 크게 다쳐 장애 등급을 받은 이덕화 씨.

[강호동 : "복지카드 이덕화, 남, 지체장애 3급."]

이제는 훨씬 건강해진 몸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3년이란 긴 투병 기간 내내 곁을 지켜준 아내 덕분이라고 하네요.

[이덕화 : "(아내가) 대소변 다 받아내고 거의 간호사 선생들만큼 일을 했다고. 이 사랑이 말이야. 천국을 조금 엿본 거래. 그러니까 이게 천국의 한 이만큼쯤 되는 거 같아. 그래서 나는 지금도 감사히 생각하고 사는 거야."]

장애를 이겨낸 사랑의 힘! 정말 멋지네요~

그런가 하면, 개그맨 이윤석 씨는 지난 1997년, ‘허리케인 블루’로 인기 최정상을 달리던 때에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는데요.

[이윤석 : "강원도에 공연을 하러 가다가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가지고 절벽에 이렇게 박은 거예요. 제가 조수석에 있으니까, (사고 나는 게) 보이니까 왼쪽으로 손잡이 있죠? 이걸 잡은 거야. 탁 부딪치면서 제 몸이 여기 실리니까 이게 18군데가 부러졌어요, 팔이."]

당시 사고로 왼쪽 팔을 크게 다쳐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은 이윤석 씨.

그 후 일이 끊기며 개그맨까지 포기하려던 순간,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윤석 : "어디서 어떻게 소문을 들었는지 이경규 씨가 저를 추천해주셔 가지고 <대단한 도전>이라는 프로에 김용만 형님과 함께 (하게 됐죠)."]

[노홍철 : "그러면 그 당시에 가장 큰 프로 아니에요? 주말 프로."]

[이윤석 : "아주 고마운 제의였죠. ‘좋다. 기왕 내 몸 불편하고 원래 몸도 약하고 그랬는데 그냥 까놓고 보여주자. 내가 못하는 거 그냥 시원하게 한번 보여주자’ 그런 마음먹고 했는데 그게 ‘국민약골’이라는 캐릭터가 되면서 다시 살아났어요."]

불행을 행운으로 바꾼 이윤석 씨의 용기와 도전! 참 대단하죠?

장애를 얻고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감동과 희망을 주는 스타, 또 있습니다.

[이동우 :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동우입니다."]

35살이란 창창한 나이에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개그맨 이동우 씨.

처음엔,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연극, 재즈 공연은 물론, 철인 3종 경기에 선수로 참여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삶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이동우 : "용기 있고 지혜도 있는 선배님들, 후배님들 생활하시는 모습, 살아가시는 모습 가까이서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고, 그 동력으로 제가 제 삶과 또 싸워나갈 수가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거나 무언가에 절망한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는 이동우 씨!

[이동우 : "나의 슬픔, 아픔, 장애나 상처, 고독감 속에 굳이 싸여 있을 필요 없습니다. 꼭 그러한 감정들마저도 내 것이다 하고, 거부하지 말고, 외면하지 말고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게 어떨까."]

이동우 씨가 오랜 시간에 걸쳐 체득한 것이기에 다른 어떤 조언보다 설득력 있게 와 닿는 것 같네요.

장애는 단지 조금 불편할 뿐,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스타들!

그들의 행보에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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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희망 전도사! 장애 딛고 일어선 스타들
    • 입력 2018-03-14 08:47:46
    • 수정2018-03-14 09:21:59
    아침뉴스타임
[앵커]

지금 강원도 평창에서는 장애인 올림픽인 동계패럴림픽이 한창인데요.

모두에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세계 각국의 패럴림픽 선수단처럼, 연예계에도 장애를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일궈낸 스타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축하 무대 중, 특히 눈에 띄는 무대가 있었으니~

휠체어에 앉아서도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클론의 강원래 씨!

그 모습, 감동 그 자체였는데요.

하지만 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그에게는 많은 좌절이 있었습니다.

90년대 ‘꿍따리 샤바라’, ‘돌아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 받았던 강원래 씨.

하지만 지난 2000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불법 유턴하던 차에 충돌해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강원래 : "사고가 났을 때 설마 했어요, 설마. 부정 그 다음에 분노의 시기가 와요. 그 다음이 수용이에요. 이 부정, 분노, 좌절, 수용. 이게 저한테는 한 5년 걸렸어요."]

힘겨운 시간을 극복한 후, 지난 2008년에는 단원 모두가 장애인으로 구성된 ‘꿍따리 유랑단’을 결성한 강원래 씨!

보호관찰소, 교도소 등에 공연을 다니며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강원래 : "저한테도 그렇게 꿈과 용기를 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인생은 한편의 영화라고 그러잖아요. 그 영화의 주인공, 해피엔딩을 만들 수 있는 건 자신입니다."]

강원래 씨가 전하는 꿈과 용기가 많은 분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배우 이덕화 씨 또한 20대 시절,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버스에 치이는 큰 사고를 당했는데요.

[이덕화 : "만원 버스가 한 10톤 정도 해. 그 밑에 한 400kg에서 500kg 정도 되는 오토바이 하나 끼고, 그 밑에 나 끼고."]

[유재석 : "이 오토바이 밑에요?"]

[이덕화 : "어, 이렇게. 이거 타고 이렇게 넘어졌으니까. 그러고 한 70미터 갔어."]

당시 골반 뼈가 크게 다쳐 장애 등급을 받은 이덕화 씨.

[강호동 : "복지카드 이덕화, 남, 지체장애 3급."]

이제는 훨씬 건강해진 몸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3년이란 긴 투병 기간 내내 곁을 지켜준 아내 덕분이라고 하네요.

[이덕화 : "(아내가) 대소변 다 받아내고 거의 간호사 선생들만큼 일을 했다고. 이 사랑이 말이야. 천국을 조금 엿본 거래. 그러니까 이게 천국의 한 이만큼쯤 되는 거 같아. 그래서 나는 지금도 감사히 생각하고 사는 거야."]

장애를 이겨낸 사랑의 힘! 정말 멋지네요~

그런가 하면, 개그맨 이윤석 씨는 지난 1997년, ‘허리케인 블루’로 인기 최정상을 달리던 때에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는데요.

[이윤석 : "강원도에 공연을 하러 가다가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가지고 절벽에 이렇게 박은 거예요. 제가 조수석에 있으니까, (사고 나는 게) 보이니까 왼쪽으로 손잡이 있죠? 이걸 잡은 거야. 탁 부딪치면서 제 몸이 여기 실리니까 이게 18군데가 부러졌어요, 팔이."]

당시 사고로 왼쪽 팔을 크게 다쳐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은 이윤석 씨.

그 후 일이 끊기며 개그맨까지 포기하려던 순간,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윤석 : "어디서 어떻게 소문을 들었는지 이경규 씨가 저를 추천해주셔 가지고 <대단한 도전>이라는 프로에 김용만 형님과 함께 (하게 됐죠)."]

[노홍철 : "그러면 그 당시에 가장 큰 프로 아니에요? 주말 프로."]

[이윤석 : "아주 고마운 제의였죠. ‘좋다. 기왕 내 몸 불편하고 원래 몸도 약하고 그랬는데 그냥 까놓고 보여주자. 내가 못하는 거 그냥 시원하게 한번 보여주자’ 그런 마음먹고 했는데 그게 ‘국민약골’이라는 캐릭터가 되면서 다시 살아났어요."]

불행을 행운으로 바꾼 이윤석 씨의 용기와 도전! 참 대단하죠?

장애를 얻고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감동과 희망을 주는 스타, 또 있습니다.

[이동우 :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동우입니다."]

35살이란 창창한 나이에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개그맨 이동우 씨.

처음엔,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연극, 재즈 공연은 물론, 철인 3종 경기에 선수로 참여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삶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이동우 : "용기 있고 지혜도 있는 선배님들, 후배님들 생활하시는 모습, 살아가시는 모습 가까이서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고, 그 동력으로 제가 제 삶과 또 싸워나갈 수가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거나 무언가에 절망한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는 이동우 씨!

[이동우 : "나의 슬픔, 아픔, 장애나 상처, 고독감 속에 굳이 싸여 있을 필요 없습니다. 꼭 그러한 감정들마저도 내 것이다 하고, 거부하지 말고, 외면하지 말고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게 어떨까."]

이동우 씨가 오랜 시간에 걸쳐 체득한 것이기에 다른 어떤 조언보다 설득력 있게 와 닿는 것 같네요.

장애는 단지 조금 불편할 뿐,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스타들!

그들의 행보에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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