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이제는 ‘숲세권’…초록빛 일상 꿈꾸는 사람들

입력 2018.03.14 (08:48) 수정 2018.03.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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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뉴스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도시를 떠나 숲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언제 취업하고 은퇴하고 또, 노후에 필요한 돈은 얼마인지,

우리 주변 '보통 사람들'의 경제 생활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형철 기자! 귀농을 하거나 전원주택을 지어서 도심 떠나는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울창한 숲으로 주거를 옮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죠?

[기자]
네, 우리가 여가를 즐길 때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가잖아요.

그 중에서도 요즘엔 휴양림, 숲을 찾아서 캠핑 인구 크게 늘고 있죠.

그런데 한자로 보면 쉴 휴자가 사람인에 나무목을 쓰거든요.

어떤 의미일까요?

아파트 분양 광고만 봐도요,

역세권이 있고, 요즘에 숲세권이란 말이 뜨고 있습니다.

녹지 공간이 주거 선택에서 그만큼 중요해진다는건데, 이곳으로 터전을 옮기는 사람들을 이윤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차로 40분, 숲에 둘러싸인 2층 집이 보입니다.

부부와 3남매 다섯 식구의 보금자립니다.

숲 쪽으로 낸 창 덕분에 자연을 쉽게 접합니다.

마당에 나간 자매들, 잘게 부순 라면을 뿌려놓습니다.

잠시 뒤, 새들이 찾아옵니다.

["(몇 마리 왔어?) 일, 이, 삼..."]

갑갑한 도시의 미세먼지에서 탈출하고자 이 가족이 내린 선택이 숲 속 전원주택입니다.

[이원희/주부 : "번잡한 도심 가운데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로 이사오고 나서 너무 좋아요."]

아파트에 살지만 항상 숲을 보며 생활하는 신옥자 씨.

이 창문으로 숲의 사계절과 마주한 지 4년 쨉니다.

[신옥자/70살 : "음식 조리하다가 쳐다만 봐도 좋아요. 힘들 때도 있지만 눈 녹듯이 사라져요."]

아파트 뒷문은 산책로와 이어집니다.

노부부에게 역세권보다 중요한 건 바로 숲을 낀 아파트, '숲세권'이었습니다.

[정재환 : "건강 외에 덤으로 얻는게 너무 많죠. 강남에 있는 친구들도 저를 너무 부러워해요. 그런데 용기가 없어 못 온다고..."]

이처럼 숲이 주는 맑은 공기와 편안함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 카페는 도로변 상권을 포기하고 숲으로 들어왔습니다.

탁자며 의자,소품들은 사장이 직접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서석현/커피전문점 사장 : "다양한 나무 소품 보시면서 힐링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2020년까지 전국에 도시숲 2백여곳을 조성하겠단 정부의 그린 인프라 방안도 본격 추진되고 있어 초록빛 일상의 꿈은 한층 가까워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앵커]
사람들이 언제 취업하고 언제 은퇴하고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금융 통계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국내 한 은행이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라는걸 내놨습니다.

우리들 일상 생활이라는게, 거의 모든게 돈이 오고가잖아요.

그래서 은행 거래, 카드 결제, 또는 보험이나 연금 통계를 잘 살펴보면 현재 트랜드, 또는 노후를 어떻게 대비해야겠다, 이런게 다 나옵니다.

그럼 지금이 대기업들 상반기 공채 기간이잖아요.

[앵커]
취업 관련 조사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우리 청년들 취업까지는 얼마나 걸렸고, 얼마를 썼나, 직장에 다닌지 3년 이하 사회초년생들을 살펴봤습니다.

취업까지 평균 1.1년이 걸렸고, 주거비와 생활비를 제외한 취업비용은 평균 384만원이었습니다.

현재 직업을 갖기까지 쓴 돈, 여기서 주거비 생활비는 빼고 예를 들어 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을 따는데 드는 돈 같은걸 보니깐 공무원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직 480만원, 그리고 교육직, 사무직 순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직장에 들어가는 나이, 2006년 이전에는 24.3세였는데 2015년 이후에는 26.2세로 2년 가까이 늦어졌습니다.

2006년 이전에는 처음으로 취업할 때 83%가 정규직이었지만 2015년 이후에는 이 비중이 61%로 떨어졌습니다.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으로 출발한다는건데, 이른바 좋은 일자리 갖는게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겟죠.

[앵커]
그럼 취업해서 일을 하다가 은퇴를 하는 시점은 언제인가요?

[기자]
네, 50대 이상의 은퇴자는 평균 56살에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 전 예상했던 시기보다 약 3년 정도 빠르게 은퇴를 하고 있었습니다.

계획한 시점에 실제로 은퇴한 경우는 24%에 불과하구요,

은퇴자의 38%는 전혀 계획이 없는 상태로 은퇴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니깐 예상보다 빨리 은퇴를 맞는 경우가 많다는건데,

그런데, 현재 50대 이상에서 아직 은퇴하지 않은 사람들 아직은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죠,

이 중 65%만이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볼게 하나 있어요.

은퇴계획에서 제일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네, 꿈꾸는 인생 즐기려면 돈, 안정적인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요,

은퇴를 계획하지 않은 사람들, 10에 6이 생활비 부족을 겪는 걸로 나왔습니다.

50대 이상의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활비로 월평균 219만원을 예상했어요.

그런데 현재 은퇴자는 실제로는 261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비은퇴자 예상보다 42만원 더 들어가죠.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

비은퇴자는 평균 4억9332만원을 예상했지만 은퇴 가구는 이보다 1억천만원 많은 6억658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내가 노후를 잘 보내려면 이 정도는 필요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생활비, 막상 은퇴 이후엔 훨씬 더 들어간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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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이제는 ‘숲세권’…초록빛 일상 꿈꾸는 사람들
    • 입력 2018-03-14 08:57:12
    • 수정2018-03-14 09: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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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뉴스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도시를 떠나 숲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언제 취업하고 은퇴하고 또, 노후에 필요한 돈은 얼마인지,

우리 주변 '보통 사람들'의 경제 생활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형철 기자! 귀농을 하거나 전원주택을 지어서 도심 떠나는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울창한 숲으로 주거를 옮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죠?

[기자]
네, 우리가 여가를 즐길 때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가잖아요.

그 중에서도 요즘엔 휴양림, 숲을 찾아서 캠핑 인구 크게 늘고 있죠.

그런데 한자로 보면 쉴 휴자가 사람인에 나무목을 쓰거든요.

어떤 의미일까요?

아파트 분양 광고만 봐도요,

역세권이 있고, 요즘에 숲세권이란 말이 뜨고 있습니다.

녹지 공간이 주거 선택에서 그만큼 중요해진다는건데, 이곳으로 터전을 옮기는 사람들을 이윤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차로 40분, 숲에 둘러싸인 2층 집이 보입니다.

부부와 3남매 다섯 식구의 보금자립니다.

숲 쪽으로 낸 창 덕분에 자연을 쉽게 접합니다.

마당에 나간 자매들, 잘게 부순 라면을 뿌려놓습니다.

잠시 뒤, 새들이 찾아옵니다.

["(몇 마리 왔어?) 일, 이, 삼..."]

갑갑한 도시의 미세먼지에서 탈출하고자 이 가족이 내린 선택이 숲 속 전원주택입니다.

[이원희/주부 : "번잡한 도심 가운데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로 이사오고 나서 너무 좋아요."]

아파트에 살지만 항상 숲을 보며 생활하는 신옥자 씨.

이 창문으로 숲의 사계절과 마주한 지 4년 쨉니다.

[신옥자/70살 : "음식 조리하다가 쳐다만 봐도 좋아요. 힘들 때도 있지만 눈 녹듯이 사라져요."]

아파트 뒷문은 산책로와 이어집니다.

노부부에게 역세권보다 중요한 건 바로 숲을 낀 아파트, '숲세권'이었습니다.

[정재환 : "건강 외에 덤으로 얻는게 너무 많죠. 강남에 있는 친구들도 저를 너무 부러워해요. 그런데 용기가 없어 못 온다고..."]

이처럼 숲이 주는 맑은 공기와 편안함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 카페는 도로변 상권을 포기하고 숲으로 들어왔습니다.

탁자며 의자,소품들은 사장이 직접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서석현/커피전문점 사장 : "다양한 나무 소품 보시면서 힐링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2020년까지 전국에 도시숲 2백여곳을 조성하겠단 정부의 그린 인프라 방안도 본격 추진되고 있어 초록빛 일상의 꿈은 한층 가까워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앵커]
사람들이 언제 취업하고 언제 은퇴하고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금융 통계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국내 한 은행이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라는걸 내놨습니다.

우리들 일상 생활이라는게, 거의 모든게 돈이 오고가잖아요.

그래서 은행 거래, 카드 결제, 또는 보험이나 연금 통계를 잘 살펴보면 현재 트랜드, 또는 노후를 어떻게 대비해야겠다, 이런게 다 나옵니다.

그럼 지금이 대기업들 상반기 공채 기간이잖아요.

[앵커]
취업 관련 조사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우리 청년들 취업까지는 얼마나 걸렸고, 얼마를 썼나, 직장에 다닌지 3년 이하 사회초년생들을 살펴봤습니다.

취업까지 평균 1.1년이 걸렸고, 주거비와 생활비를 제외한 취업비용은 평균 384만원이었습니다.

현재 직업을 갖기까지 쓴 돈, 여기서 주거비 생활비는 빼고 예를 들어 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을 따는데 드는 돈 같은걸 보니깐 공무원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직 480만원, 그리고 교육직, 사무직 순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직장에 들어가는 나이, 2006년 이전에는 24.3세였는데 2015년 이후에는 26.2세로 2년 가까이 늦어졌습니다.

2006년 이전에는 처음으로 취업할 때 83%가 정규직이었지만 2015년 이후에는 이 비중이 61%로 떨어졌습니다.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으로 출발한다는건데, 이른바 좋은 일자리 갖는게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겟죠.

[앵커]
그럼 취업해서 일을 하다가 은퇴를 하는 시점은 언제인가요?

[기자]
네, 50대 이상의 은퇴자는 평균 56살에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 전 예상했던 시기보다 약 3년 정도 빠르게 은퇴를 하고 있었습니다.

계획한 시점에 실제로 은퇴한 경우는 24%에 불과하구요,

은퇴자의 38%는 전혀 계획이 없는 상태로 은퇴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니깐 예상보다 빨리 은퇴를 맞는 경우가 많다는건데,

그런데, 현재 50대 이상에서 아직 은퇴하지 않은 사람들 아직은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죠,

이 중 65%만이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볼게 하나 있어요.

은퇴계획에서 제일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네, 꿈꾸는 인생 즐기려면 돈, 안정적인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요,

은퇴를 계획하지 않은 사람들, 10에 6이 생활비 부족을 겪는 걸로 나왔습니다.

50대 이상의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활비로 월평균 219만원을 예상했어요.

그런데 현재 은퇴자는 실제로는 261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비은퇴자 예상보다 42만원 더 들어가죠.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

비은퇴자는 평균 4억9332만원을 예상했지만 은퇴 가구는 이보다 1억천만원 많은 6억658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내가 노후를 잘 보내려면 이 정도는 필요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생활비, 막상 은퇴 이후엔 훨씬 더 들어간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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