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국무 내정…트럼프식 새판 짜기

입력 2018.03.14 (21:19) 수정 2018.03.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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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넌 해고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TV쇼에서 자주 썼던 유행어입니다.

그런데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게 이런 깜짝쇼 같은 상황이 현실로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의 해임을 전격 통보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는 짧은 말이 다였습니다.

그러면서 후임 국무장관에 폼페이오 CIA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후임에 대해 "매우 비슷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장을 발탁한 데는 눈앞에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이 큰 변수였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임 국무장관에 내정된 폼페이오 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습니다.

거의 매일 트럼프에게 대북 관련 등 정보 사항을 브리핑하며 신뢰를 구축해 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나는 그의 지적 능력을 존중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해 온 과정을 존중합니다.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건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서로 잘 맞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전에 제재 완화 등 양보는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지난달 13일 : "북한이 핵 능력을 증가시켜, 대응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강경파 국무장관의 기용으로 향후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대화 전제조건이 까다로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에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에서 폼페이오를 기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 국무부 내 한반도 전문가 부재라는 우려 속에 트럼프의 측근 폼페이오 발탁은 대북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미 국무장관 교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과 구상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북미정상회담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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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14 2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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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넌 해고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TV쇼에서 자주 썼던 유행어입니다.

그런데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게 이런 깜짝쇼 같은 상황이 현실로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의 해임을 전격 통보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는 짧은 말이 다였습니다.

그러면서 후임 국무장관에 폼페이오 CIA 국장을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후임에 대해 "매우 비슷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장을 발탁한 데는 눈앞에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이 큰 변수였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임 국무장관에 내정된 폼페이오 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습니다.

거의 매일 트럼프에게 대북 관련 등 정보 사항을 브리핑하며 신뢰를 구축해 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나는 그의 지적 능력을 존중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해 온 과정을 존중합니다.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건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서로 잘 맞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전에 제재 완화 등 양보는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지난달 13일 : "북한이 핵 능력을 증가시켜, 대응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강경파 국무장관의 기용으로 향후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대화 전제조건이 까다로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에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에서 폼페이오를 기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 국무부 내 한반도 전문가 부재라는 우려 속에 트럼프의 측근 폼페이오 발탁은 대북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미 국무장관 교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과 구상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북미정상회담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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