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고용시장, 취업자 증가 폭 8년만에 최저

입력 2018.03.14 (21:27) 수정 2018.03.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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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습니다.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카드를 꺼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요즘 날씨와 다르게 고용시장이 이렇게 얼어붙은 이유는 무엇인지, 김경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일자리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결정적 원인은 제조업의 고용 부진입니다.

좋은 일자리인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달 만 4천 개 늘어나는 데 그쳐, 한 달 전보다 9만 개 넘게 줄었습니다.

성동조선 등 중형 조선업계 구조조정에다 한국GM의 경영난도 일자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강추위까지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50대와 60대를 중심으로 건설업과 농업 일자리가 줄면서 '그냥 쉬는' 인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고령층일수록 기온이 춥거나 이럴 때는 활동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분들이 이제 어떤 일자리를 구하려거나 또는 활동을 하지 아니하고..."]

이 때문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0만 명대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0년 1월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이번 달엔 대학 졸업생이 취업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청년 실업률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소위 에코 세대가 일자리 전선에 뛰어드는 시기입니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심각성이 훨씬 더해갈 것이 아주 명확한 사실입니다."]

정부는 내일(15일) 청와대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을 보고하고, 추경 편성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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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고용시장, 취업자 증가 폭 8년만에 최저
    • 입력 2018-03-14 21:30:16
    • 수정2018-03-15 08: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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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습니다.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카드를 꺼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요즘 날씨와 다르게 고용시장이 이렇게 얼어붙은 이유는 무엇인지, 김경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일자리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결정적 원인은 제조업의 고용 부진입니다.

좋은 일자리인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달 만 4천 개 늘어나는 데 그쳐, 한 달 전보다 9만 개 넘게 줄었습니다.

성동조선 등 중형 조선업계 구조조정에다 한국GM의 경영난도 일자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강추위까지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50대와 60대를 중심으로 건설업과 농업 일자리가 줄면서 '그냥 쉬는' 인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고령층일수록 기온이 춥거나 이럴 때는 활동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분들이 이제 어떤 일자리를 구하려거나 또는 활동을 하지 아니하고..."]

이 때문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0만 명대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0년 1월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이번 달엔 대학 졸업생이 취업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청년 실업률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소위 에코 세대가 일자리 전선에 뛰어드는 시기입니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심각성이 훨씬 더해갈 것이 아주 명확한 사실입니다."]

정부는 내일(15일) 청와대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을 보고하고, 추경 편성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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