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스타 정현 신드롬

입력 2018.03.19 (08:47) 수정 2018.03.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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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스타로 떠오른 정현 선수,

세계 최고 선수인 페더러와 멋진 승부를 벌이면서, 정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의 전설이던 이형택을 뛰어넘서,세계 톱 랭커의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정현 선수, 올시즌 두번이나 페더러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죠?

[기자]
테니스의 전설인 페더러와 맞대결을 벌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입니다.

페더러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라면,정현은 누구나 일정하는 미래의 주역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현 선수가 지난 호주오픈에서 처음으로 페더러를 만났는데요,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넘친 경기를 펼쳤습니다.

부상 때문에 기권하긴 했지만,정현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줬구요, 지난주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또 한번 페더러와 만나 멋진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페더러는 현 세계랭킹 1위일 뿐 아니라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되는,역대 최고의 선수입니다.

농구로 치면 마이클 조던이라고 할수 있는데, 그런 선수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구요,

아직 21살 이기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피겨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선수처럼 정현 선수도 테니스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죠?

[기자]
테니스는 전세계적인 인기에서 골프를 능가할 정도로,중요한 종목인데 일본과 중국에 비해,유난히 우리 선수들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왔습니다.

일본은 니시코리라는 세계 간판 선수가 있고, 중국도 여자 테니스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배출했거든요, 우리나라만 테니스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없었습니다.

정현이 기대대로 성장해준다면 한국 하계 스포츠 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한국 테니스의 간판은 이형택 선수였는데, 정현 선수와 이형택를 비교하면 어떤가요?

[기자]
이형택과 정현은 사제지간인데요, 제자가 스승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형택 선수가 한국 테니스의 선구자라고 한다면, 정현 선수는 한국 테니스의 역대 최고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형택 선수가 지난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ATP투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이후 US오픈 16강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남겼고 세계랭킹은 42위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이형택 키즈로 불려온 정현 선수는 지난해 넥스트 제네레이션 초대 대회에서 이형택이후 14년만에 ATP투어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면서 이형택의 메이저 대회 기록도 넘어섰구요.

세계랭킹도 이제 23위에 올라스승을 넘어섰습니다.

정현 선수는 아직 21살에 불과한데도,스승 이형택을 넘어 한국 테니스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앵커]
정현 선수는 이번주 아시아 톱 랭커로 올라서게 되죠?

[기자]
현역 아시아 최고 선수는 일본의 니시코리 인데요,

정현은 세계랭킹에서 니시코리를 뛰어넘게 됩니다.

니시코리는 역대 아시아 선수중 단연 최고의 경력을 자랑합니다.

ATP투어에서 무려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구요, 지난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리우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획득했구요,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기때문에 정현의 롤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니시코리는 창의적인 테니스를 한다는 점에서 천재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체격이 다소 적은 것이 흠이고 지난해 후반기부터 부상으로 대회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랭킹에서 정현 선수가 이번주 23위를 기록하게 되면서, 니시코리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가 됐습니다.

[앵커]
정현 선수가 지난해말부터 급격하게 성장했는데, 1년 사이에 무엇이 달라진 건가요?

[기자]
세계 테니스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가 바로 정현인데요,

약점이던 서브와 포핸드를 보강하면서,무결점 선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1년전인 지난해 4월, 정현의 세계랭킹은 94위에 불과했는데 이번주 23위로 무려 71계단을 올라서게 됩니다.

정현 선수의 백핸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었는데,포핸드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포핸드와 백핸드가 모두 좋다보니 스트로크 대결에서는 그 어떤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경기 운영도 조금 소극적인 편이었는데,과감한 네트 플레이도 늘었구요, 자신감넘친 테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서브가 강한 편은 아니구요,상대의 서브를 받는 리턴이 조금 부족한편인데,이것을 보강할 수 있다면 단숨에 세계정상권으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정현은 세계 탑 랭커 5명 정도를 제외하면,누구와 대결해도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앵커]
정현 선수 향후 주목할 경기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역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US오픈이 중요한데요,

특히 지난해 윔블던을 부상으로 기권했기때문에, 올해 달라진 정현이 윔블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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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스타 정현 신드롬
    • 입력 2018-03-19 08:57:34
    • 수정2018-03-19 09:15:59
    아침뉴스타임
[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스타로 떠오른 정현 선수,

세계 최고 선수인 페더러와 멋진 승부를 벌이면서, 정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의 전설이던 이형택을 뛰어넘서,세계 톱 랭커의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정현 선수, 올시즌 두번이나 페더러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죠?

[기자]
테니스의 전설인 페더러와 맞대결을 벌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입니다.

페더러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라면,정현은 누구나 일정하는 미래의 주역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현 선수가 지난 호주오픈에서 처음으로 페더러를 만났는데요,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넘친 경기를 펼쳤습니다.

부상 때문에 기권하긴 했지만,정현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줬구요, 지난주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또 한번 페더러와 만나 멋진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페더러는 현 세계랭킹 1위일 뿐 아니라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되는,역대 최고의 선수입니다.

농구로 치면 마이클 조던이라고 할수 있는데, 그런 선수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구요,

아직 21살 이기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피겨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선수처럼 정현 선수도 테니스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죠?

[기자]
테니스는 전세계적인 인기에서 골프를 능가할 정도로,중요한 종목인데 일본과 중국에 비해,유난히 우리 선수들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왔습니다.

일본은 니시코리라는 세계 간판 선수가 있고, 중국도 여자 테니스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배출했거든요, 우리나라만 테니스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없었습니다.

정현이 기대대로 성장해준다면 한국 하계 스포츠 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한국 테니스의 간판은 이형택 선수였는데, 정현 선수와 이형택를 비교하면 어떤가요?

[기자]
이형택과 정현은 사제지간인데요, 제자가 스승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형택 선수가 한국 테니스의 선구자라고 한다면, 정현 선수는 한국 테니스의 역대 최고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형택 선수가 지난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ATP투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이후 US오픈 16강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남겼고 세계랭킹은 42위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이형택 키즈로 불려온 정현 선수는 지난해 넥스트 제네레이션 초대 대회에서 이형택이후 14년만에 ATP투어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면서 이형택의 메이저 대회 기록도 넘어섰구요.

세계랭킹도 이제 23위에 올라스승을 넘어섰습니다.

정현 선수는 아직 21살에 불과한데도,스승 이형택을 넘어 한국 테니스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앵커]
정현 선수는 이번주 아시아 톱 랭커로 올라서게 되죠?

[기자]
현역 아시아 최고 선수는 일본의 니시코리 인데요,

정현은 세계랭킹에서 니시코리를 뛰어넘게 됩니다.

니시코리는 역대 아시아 선수중 단연 최고의 경력을 자랑합니다.

ATP투어에서 무려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구요, 지난 2014년 US오픈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리우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획득했구요,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기때문에 정현의 롤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니시코리는 창의적인 테니스를 한다는 점에서 천재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체격이 다소 적은 것이 흠이고 지난해 후반기부터 부상으로 대회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랭킹에서 정현 선수가 이번주 23위를 기록하게 되면서, 니시코리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가 됐습니다.

[앵커]
정현 선수가 지난해말부터 급격하게 성장했는데, 1년 사이에 무엇이 달라진 건가요?

[기자]
세계 테니스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가 바로 정현인데요,

약점이던 서브와 포핸드를 보강하면서,무결점 선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1년전인 지난해 4월, 정현의 세계랭킹은 94위에 불과했는데 이번주 23위로 무려 71계단을 올라서게 됩니다.

정현 선수의 백핸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었는데,포핸드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포핸드와 백핸드가 모두 좋다보니 스트로크 대결에서는 그 어떤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경기 운영도 조금 소극적인 편이었는데,과감한 네트 플레이도 늘었구요, 자신감넘친 테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서브가 강한 편은 아니구요,상대의 서브를 받는 리턴이 조금 부족한편인데,이것을 보강할 수 있다면 단숨에 세계정상권으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정현은 세계 탑 랭커 5명 정도를 제외하면,누구와 대결해도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앵커]
정현 선수 향후 주목할 경기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역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US오픈이 중요한데요,

특히 지난해 윔블던을 부상으로 기권했기때문에, 올해 달라진 정현이 윔블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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