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준 강화…‘나쁨’ 일수 4배 늘듯

입력 2018.03.21 (06:21) 수정 2018.03.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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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황사가 시작되는 봄철은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인데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기준이 약해서 웬만큼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고는 '나쁨' 예보가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이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됩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월 중순 한반도를 덮친 미세먼지.

무려 열흘 동안 희뿌연 공기가 서울 하늘을 뒤덮었지만, 닷새를 빼고는 미세먼지 예보가 모두 '좋음'이나 '보통'으로 나왔습니다.

[김태현/시민 : "예보했던 것보다는 농도가 높다든지 숨쉬기가 힘들다든지 모래가루를 마신다는 느낌? 숫자로 나오는 건 좀 더 믿을 만 하니까 앱을 좀 더 참고하는 편이고요..."]

오는 27일부터는 미세먼지의 '나쁨' 기준이 현재 세제곱미터당 50㎍에서 35㎍으로 바뀝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는 겁니다.

[홍동곤/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 : "WHO에서 미세먼지가 발암물질이라는 발표를 했고요. 그에 따라서 환경기준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지난해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전국 평균 연간 12일,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57일로 4배 넘게 늘어나게 됩니다.

오는 7월부터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 기준도 각각 75㎍과 150㎍으로 강화됩니다.

[장재연/환경운동연합 대표 : "단순한 수치의 변경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염물질 발생량을 30%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차질 없이 수행돼서..."]

미세먼지 기준은 강화되지만 수도권에 시행 중인 비상저감조치는 현행 발령 기준 50㎍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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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기준 강화…‘나쁨’ 일수 4배 늘듯
    • 입력 2018-03-21 06:23:27
    • 수정2018-03-21 06: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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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황사가 시작되는 봄철은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인데요.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기준이 약해서 웬만큼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고는 '나쁨' 예보가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이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됩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월 중순 한반도를 덮친 미세먼지.

무려 열흘 동안 희뿌연 공기가 서울 하늘을 뒤덮었지만, 닷새를 빼고는 미세먼지 예보가 모두 '좋음'이나 '보통'으로 나왔습니다.

[김태현/시민 : "예보했던 것보다는 농도가 높다든지 숨쉬기가 힘들다든지 모래가루를 마신다는 느낌? 숫자로 나오는 건 좀 더 믿을 만 하니까 앱을 좀 더 참고하는 편이고요..."]

오는 27일부터는 미세먼지의 '나쁨' 기준이 현재 세제곱미터당 50㎍에서 35㎍으로 바뀝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는 겁니다.

[홍동곤/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 : "WHO에서 미세먼지가 발암물질이라는 발표를 했고요. 그에 따라서 환경기준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지난해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전국 평균 연간 12일,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57일로 4배 넘게 늘어나게 됩니다.

오는 7월부터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 기준도 각각 75㎍과 150㎍으로 강화됩니다.

[장재연/환경운동연합 대표 : "단순한 수치의 변경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염물질 발생량을 30%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차질 없이 수행돼서..."]

미세먼지 기준은 강화되지만 수도권에 시행 중인 비상저감조치는 현행 발령 기준 50㎍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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