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사르코지 전 대통령 ‘불법 대선 자금’ 의혹 조사

입력 2018.03.21 (06:24) 수정 2018.03.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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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처럼 프랑스에서도 전직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로부터 적어도 5백만 유로의 불법 자금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회자/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 : "2007년 대선 자금을 위해서 리비아 정부의 현금을 받았나요?"]

[사르코지/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 : "감옥에 다녀온 사람의 말을 믿고 전하다니, 부끄럽지 않나요?"]

지난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불법 대선 자금 수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부터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대선 직전에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로부터 3차례에 걸쳐 5백만 유로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돈으로 약 66억원입니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에서 5천만유로 660억원을 선거캠프에 지원하겠다는 합의서가 지난 2012년에 폭로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불법 자금 수수액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직접조사는 지난 2013년에 경찰이 내사를 시작한 지 5년만입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제 뒤로 보는 파리 근교 낭테르 사법 경찰서에서 길게는 내일 오전까지 조사를 받게 됩니다.

48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 뒤에는 수사 판사가 구금을 연장할 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경찰은 사르코지의 오른팔이었던 오르트푸 전 노동부장관도 함께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리비아의 석유장관이 남긴 비망록과 카다피의 비자금 관리인 등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불법 자금의 흐름을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르코지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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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사르코지 전 대통령 ‘불법 대선 자금’ 의혹 조사
    • 입력 2018-03-21 06:27:32
    • 수정2018-03-21 07:26:25
    뉴스광장 1부
[앵커]

우리나라처럼 프랑스에서도 전직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로부터 적어도 5백만 유로의 불법 자금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회자/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 : "2007년 대선 자금을 위해서 리비아 정부의 현금을 받았나요?"]

[사르코지/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 : "감옥에 다녀온 사람의 말을 믿고 전하다니, 부끄럽지 않나요?"]

지난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불법 대선 자금 수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부터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대선 직전에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로부터 3차례에 걸쳐 5백만 유로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돈으로 약 66억원입니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에서 5천만유로 660억원을 선거캠프에 지원하겠다는 합의서가 지난 2012년에 폭로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불법 자금 수수액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직접조사는 지난 2013년에 경찰이 내사를 시작한 지 5년만입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제 뒤로 보는 파리 근교 낭테르 사법 경찰서에서 길게는 내일 오전까지 조사를 받게 됩니다.

48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 뒤에는 수사 판사가 구금을 연장할 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경찰은 사르코지의 오른팔이었던 오르트푸 전 노동부장관도 함께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리비아의 석유장관이 남긴 비망록과 카다피의 비자금 관리인 등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불법 자금의 흐름을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르코지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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