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사퇴 “‘선관위 결정’ 납득 어렵지만 수용”

입력 2018.04.17 (17:03) 수정 2018.04.17 (1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금감원장 최단 기간 재임을 기록하게 된 김기식 전 원장이 SNS에 글을 올리고 선관위 결정을 납득하기는 어렵지만 정치적으로는 수용하겠다며 다만 개혁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과거 경력을 이유로 두 명의 금융감독원장이 잇따라 낙마함에 따라 후임 인선과 개혁의 지속 추진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전 원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정책 모임인 의원 모임에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선관위가 최근 2년간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본인에 대해 제기된 비판에 대해서도 그동안 지켜왔던 삶에 대한 치열함과 자기 경계심이 느슨해져서 생긴 일이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 임직원에게도 "죄송하다"는 퇴임사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는 의지와 당부의 말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금융 개혁 등에 차질은 불가피해보입니다.

혁신을 위해 민간에서 영입한 금감원 수장 두 명이 과거 경력으로 인해 잇따라 낙마하면서 후임 인선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후임 인선이 미뤄지게 되고 그만큼 금융 개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기식 사퇴 “‘선관위 결정’ 납득 어렵지만 수용”
    • 입력 2018-04-17 17:05:40
    • 수정2018-04-17 17:17:48
    뉴스 5
[앵커]

금감원장 최단 기간 재임을 기록하게 된 김기식 전 원장이 SNS에 글을 올리고 선관위 결정을 납득하기는 어렵지만 정치적으로는 수용하겠다며 다만 개혁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과거 경력을 이유로 두 명의 금융감독원장이 잇따라 낙마함에 따라 후임 인선과 개혁의 지속 추진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전 원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정책 모임인 의원 모임에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선관위가 최근 2년간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본인에 대해 제기된 비판에 대해서도 그동안 지켜왔던 삶에 대한 치열함과 자기 경계심이 느슨해져서 생긴 일이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 임직원에게도 "죄송하다"는 퇴임사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는 의지와 당부의 말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금융 개혁 등에 차질은 불가피해보입니다.

혁신을 위해 민간에서 영입한 금감원 수장 두 명이 과거 경력으로 인해 잇따라 낙마하면서 후임 인선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후임 인선이 미뤄지게 되고 그만큼 금융 개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