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갈등 끝 대변신...주민 "복귀 준비"

입력 2019.05.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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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진해 두동지구는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개발이 추진됐지만,

20년 넘게 사업이 표류해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처음 시도된 사업 모델로

이제는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대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발지구로 지정돼,

태풍으로 벽이 무너져도

집수리도 제대로 못 했던

진해 두동마을입니다.



[녹취]

진해 두동마을 주민 (2013년 2월)

"이게 종이입니다. 종이. 이것 좀 보세요.

이렇게 사는 집은 우리 집밖에 없어요. 이 동네에서도요."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지만,

LH가 비용 문제로 개발 사업을 포기하고,



20여 년 동안

각종 이유로 사업이 표류하면서,

재산권 행사조차 못 하게 된 주민들이

개발지구 해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7월 12일 REP>

"20년째 고통에서 한시라도

벗어나고 싶은 마을주민,

하지만 행정기관은 너무나

느긋한 입장입니다."



---------전환----------



갈 길을 잃은 개발사업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된

사업 모델로 활로를 찾았습니다.



지난 2015년

경제자유구역청이 직접 시행자로 나서

민간투자를 이끌고

주민들은 토지보상 대신

땅 일부를 돌려받는

다자간 협력 방식입니다.



168만㎡에 달하는 개발사업 터 준공을

한 달여 앞두고 있습니다.



36만㎡의 첨단물류센터 땅은

모두 분양됐습니다.



14개 기업으로부터

6천억 원이 투자돼

2천4백여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정기원 부산진해경자청 개발사업팀장

"역으로 행정에서 (사업)제안을 하고, 주민이 선택하고 기업이 다시 선택을 해서 서로 협약과 약정을 통해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구도가 짜진 겁니다."



산업용지보다 큰 주택용지에는

아파트 7천 4백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2만 5천여 명이 사는

신도시로 개발될 두동지구 성공의

남은 과제는 대규모 아파트 등

주거단지 조성입니다.



두동마을에 살다 이주한

2백여 가구 주민 절반 정도가

다시 두동으로 돌아와

터전을 꾸리길 원하고 있습니다.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갖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향 마을 개발을

20년 넘게 기다린 보람도 느낍니다.



[인터뷰]

배진일 / 두동마을 통장

"자고나란 고향이다보니까 다 들어오고 싶어하시는데 다시 모여서 예전처럼 살기를 바라고 있고..."



주민들의 고통과 갈등을 뒤로하고

오랜 숙원 사업이 성공해

안착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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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갈등 끝 대변신...주민 "복귀 준비"
    • 입력 2019-05-10 23:21:16
    뉴스9(진주)
[앵커멘트]
진해 두동지구는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개발이 추진됐지만,
20년 넘게 사업이 표류해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처음 시도된 사업 모델로
이제는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대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발지구로 지정돼,
태풍으로 벽이 무너져도
집수리도 제대로 못 했던
진해 두동마을입니다.

[녹취]
진해 두동마을 주민 (2013년 2월)
"이게 종이입니다. 종이. 이것 좀 보세요.
이렇게 사는 집은 우리 집밖에 없어요. 이 동네에서도요."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지만,
LH가 비용 문제로 개발 사업을 포기하고,

20여 년 동안
각종 이유로 사업이 표류하면서,
재산권 행사조차 못 하게 된 주민들이
개발지구 해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7월 12일 REP>
"20년째 고통에서 한시라도
벗어나고 싶은 마을주민,
하지만 행정기관은 너무나
느긋한 입장입니다."

---------전환----------

갈 길을 잃은 개발사업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된
사업 모델로 활로를 찾았습니다.

지난 2015년
경제자유구역청이 직접 시행자로 나서
민간투자를 이끌고
주민들은 토지보상 대신
땅 일부를 돌려받는
다자간 협력 방식입니다.

168만㎡에 달하는 개발사업 터 준공을
한 달여 앞두고 있습니다.

36만㎡의 첨단물류센터 땅은
모두 분양됐습니다.

14개 기업으로부터
6천억 원이 투자돼
2천4백여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정기원 부산진해경자청 개발사업팀장
"역으로 행정에서 (사업)제안을 하고, 주민이 선택하고 기업이 다시 선택을 해서 서로 협약과 약정을 통해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구도가 짜진 겁니다."

산업용지보다 큰 주택용지에는
아파트 7천 4백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2만 5천여 명이 사는
신도시로 개발될 두동지구 성공의
남은 과제는 대규모 아파트 등
주거단지 조성입니다.

두동마을에 살다 이주한
2백여 가구 주민 절반 정도가
다시 두동으로 돌아와
터전을 꾸리길 원하고 있습니다.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갖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향 마을 개발을
20년 넘게 기다린 보람도 느낍니다.

[인터뷰]
배진일 / 두동마을 통장
"자고나란 고향이다보니까 다 들어오고 싶어하시는데 다시 모여서 예전처럼 살기를 바라고 있고..."

주민들의 고통과 갈등을 뒤로하고
오랜 숙원 사업이 성공해
안착할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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