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 유지현, 굿바이 그라운드

입력 2004.10.05 (21:00) 수정 2004.10.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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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꾀돌이, 신바람 야구의 주인공인 LG의 유지현 선수가 11년 동안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정규시즌 마지막날인 오늘, 잠실에서는 유지현 선수의 은퇴경기가 한창 진행중인데요, 영원한 야규인, 유지현선수를 스포츠스포츠에서 만나보시죠~

은퇴경기를 하루 앞둔 날밤 유지현선수는 가족과 함께 조용하면서도 담담히 은퇴를 준비중입니다.
영원한 LG맨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지 어언 11년째...
강산이 한번은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지만, 그의 은퇴결정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는데요.

유지현 / LG 트윈스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분명히 은퇴라는 시기는 오는데, 그 시기를 잘 선택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했어요. 그게 길고 짧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적절한 시기에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떠날 수 있느냐...

입단하자마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하게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유지현선수.
지난 11년, 참 꾸준~히도 달려왔습니다. 이 모든 상들이 그 흔적인데요.

`1994년 LG트윈스 입단, 신인상 수상 1998, 1999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상 1998년 플레이오프 MVP 1994년~2001년 올스타 선정`

유지현 / LG 트윈스 어떻게 보면은 재산이죠. 저한테 상당히 큰 재산이고, 나중에 제가 잊혀질만 했을 때, 저희 아들이 아빠가 어느 정도의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유지현선수 부인) 한번쯤 이런거 더 탔어야 되는데... 규민이 데리고 가서.
(유지현 션수) // 그러니까 결혼한 후에 한번 더 탔으면 좋았을 것을... (결혼) 후에 못탄 게 좀 아쉽긴 하다.

이미선 / 유지현선수 부인 저 만나서 저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장 한번 가봐야 된다고 꼭 그랬었는데, 그랬는데도 한번 못 데리고 가는 남편이 되어 버렸어요. (아쉬우시겠네요) 예. 저는 많이 아쉬워요.

아쉬움을 접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유지현선수.

유지현 / LG 트윈스 (기분이 어떠세요? 선수로서 마지막 운동장 오는건데?) 담담할 줄 알았는데, 어제 한숨도 못잤어요.

(라커룸) 오늘은 매 순간이 다 의미가 깊은데요. LG 트윈스 6번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날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던 동료, 후배들... 이런 시간도 오늘로써 마지막...

김재현 / LG 트윈스 세월정이 있어가지고 같이 한식구처럼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상당히 서운하고 섭섭하고 그런게 있어요.

이번 시즌엔 배팅볼까지 던지며 후배들을 챙겨왔던 그. 조금씩 코치수업을 받으며
이날을 준비해왔습니다.

조인성 / LG 트윈스 항상 후배들 많이 챙겨주고 좋은 얘기보다 싫은 소리를 많이 해주면서 야구에 눈을 뜨게끔 도와준 선배이자 형이죠.

LG 트윈스의 1번타자, 유격수 유지현의 모습은 이로써 마지막이지만, 후배와 팬들에겐 여전히 꾀돌이 유지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유지현 / LG 트윈스 지난 10년간 여러분이 주셨던 소중한 기억들 너무너무 행복했고요. 앞으로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백지에다가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유지현선수가 보여줬던 활약상은 이로써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 펼쳐나갈 제2의 야구인생~! 유지현선수의 신바람 야구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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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꾀돌이` 유지현, 굿바이 그라운드
    • 입력 2004-10-05 21:00:53
    • 수정2004-10-05 21: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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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꾀돌이, 신바람 야구의 주인공인 LG의 유지현 선수가 11년 동안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정규시즌 마지막날인 오늘, 잠실에서는 유지현 선수의 은퇴경기가 한창 진행중인데요, 영원한 야규인, 유지현선수를 스포츠스포츠에서 만나보시죠~ 은퇴경기를 하루 앞둔 날밤 유지현선수는 가족과 함께 조용하면서도 담담히 은퇴를 준비중입니다. 영원한 LG맨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지 어언 11년째... 강산이 한번은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지만, 그의 은퇴결정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는데요. 유지현 / LG 트윈스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분명히 은퇴라는 시기는 오는데, 그 시기를 잘 선택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했어요. 그게 길고 짧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적절한 시기에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떠날 수 있느냐... 입단하자마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하게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유지현선수. 지난 11년, 참 꾸준~히도 달려왔습니다. 이 모든 상들이 그 흔적인데요. `1994년 LG트윈스 입단, 신인상 수상 1998, 1999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상 1998년 플레이오프 MVP 1994년~2001년 올스타 선정` 유지현 / LG 트윈스 어떻게 보면은 재산이죠. 저한테 상당히 큰 재산이고, 나중에 제가 잊혀질만 했을 때, 저희 아들이 아빠가 어느 정도의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유지현선수 부인) 한번쯤 이런거 더 탔어야 되는데... 규민이 데리고 가서. (유지현 션수) // 그러니까 결혼한 후에 한번 더 탔으면 좋았을 것을... (결혼) 후에 못탄 게 좀 아쉽긴 하다. 이미선 / 유지현선수 부인 저 만나서 저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장 한번 가봐야 된다고 꼭 그랬었는데, 그랬는데도 한번 못 데리고 가는 남편이 되어 버렸어요. (아쉬우시겠네요) 예. 저는 많이 아쉬워요. 아쉬움을 접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유지현선수. 유지현 / LG 트윈스 (기분이 어떠세요? 선수로서 마지막 운동장 오는건데?) 담담할 줄 알았는데, 어제 한숨도 못잤어요. (라커룸) 오늘은 매 순간이 다 의미가 깊은데요. LG 트윈스 6번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날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던 동료, 후배들... 이런 시간도 오늘로써 마지막... 김재현 / LG 트윈스 세월정이 있어가지고 같이 한식구처럼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상당히 서운하고 섭섭하고 그런게 있어요. 이번 시즌엔 배팅볼까지 던지며 후배들을 챙겨왔던 그. 조금씩 코치수업을 받으며 이날을 준비해왔습니다. 조인성 / LG 트윈스 항상 후배들 많이 챙겨주고 좋은 얘기보다 싫은 소리를 많이 해주면서 야구에 눈을 뜨게끔 도와준 선배이자 형이죠. LG 트윈스의 1번타자, 유격수 유지현의 모습은 이로써 마지막이지만, 후배와 팬들에겐 여전히 꾀돌이 유지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유지현 / LG 트윈스 지난 10년간 여러분이 주셨던 소중한 기억들 너무너무 행복했고요. 앞으로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백지에다가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유지현선수가 보여줬던 활약상은 이로써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 펼쳐나갈 제2의 야구인생~! 유지현선수의 신바람 야구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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