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프레젠테이션 최종 40분에 ‘올인’

입력 2007.04.16 (22:58) 수정 2007.04.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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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같은 깜짝쇼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리가 했던 약속을 지킨다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2014년 하계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 투표를 위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를 하루 앞둔 신용석 인천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16일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유치 성공 여부의 마지막 시험대인 17일 프레젠테이션(PT)에 임하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2014년 대회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인천과 뉴델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OCA 회원국인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17일 프레젠테이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양 도시 유치위원회가 똑같이 절반이 넘는 25개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혼전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10표 정도로 추정되는 부동표를 움직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참가 선수단 전원에 대한 숙박료와 항공료를 대겠다며 물량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
이에 맞서 인천 유치위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기조로 한 장기 프로젝트를 PT에 담았다.
PT의 중심은 스포츠 약소국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
2006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3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은 한국의 축적된 경험과 뛰어난 인력, 시설.장비 등을 지원해 약소국들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발상이다.
김상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총무의 사회와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을 자랑하는 이현정 인천 유치위 서울사무소장의 발표로 40여분 진행될 PT는 인천의 시설 인프라를 소개하는 발표 자료와 동영상
으로 각국 NOC 대표들의 눈길을 모은다.
이어 인천의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정부 지원 약속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현지를 방문중인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의 연설도 힘을 싣는다.
인천 유치위 신용석 위원장의 인사도 곁들인다.
PT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후반부에 배치된 인천의 `비전과 약속'.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딴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에 빛나는 `탁구여왕' 현정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던 레슬링의 `작은 거인' 심권호,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직접 무대에 나오고 이들의 메달 획득 장면이 동영상으로 상영된다.
특히 문대성은 영어로 40초 가량 메달을 땄을 때 국민의 환호와 감격을 되새기며 아시아 각국 청소년들의 메달 꿈을 실현하는 데 인천이 견인차가 되겠다고 다짐해 분위기를 돋운다.
여기에 안상수 인천시장이 드림 프로그램 실천을 위해 2천만달러를 확보했다고 강조하고 당장 올 해부터 지도자를 파견하고 시설.장비를 지원하는 등 비전 2014를 가동하겠다고 약속하며 끝을 맺는다.
인천 유치위 관계자는 "뉴델리가 2014년에 돈을 대겠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공약인 반면 인천의 비전 2014는 당장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장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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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프레젠테이션 최종 40분에 ‘올인’
    • 입력 2007-04-16 22:58:14
    • 수정2007-04-17 06:58:50
    연합뉴스
"뉴델리 같은 깜짝쇼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리가 했던 약속을 지킨다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2014년 하계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 투표를 위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를 하루 앞둔 신용석 인천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16일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유치 성공 여부의 마지막 시험대인 17일 프레젠테이션(PT)에 임하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2014년 대회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인천과 뉴델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OCA 회원국인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17일 프레젠테이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양 도시 유치위원회가 똑같이 절반이 넘는 25개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혼전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10표 정도로 추정되는 부동표를 움직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참가 선수단 전원에 대한 숙박료와 항공료를 대겠다며 물량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 이에 맞서 인천 유치위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기조로 한 장기 프로젝트를 PT에 담았다. PT의 중심은 스포츠 약소국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 2006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3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은 한국의 축적된 경험과 뛰어난 인력, 시설.장비 등을 지원해 약소국들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발상이다. 김상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총무의 사회와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을 자랑하는 이현정 인천 유치위 서울사무소장의 발표로 40여분 진행될 PT는 인천의 시설 인프라를 소개하는 발표 자료와 동영상 으로 각국 NOC 대표들의 눈길을 모은다. 이어 인천의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정부 지원 약속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현지를 방문중인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의 연설도 힘을 싣는다. 인천 유치위 신용석 위원장의 인사도 곁들인다. PT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후반부에 배치된 인천의 `비전과 약속'.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딴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에 빛나는 `탁구여왕' 현정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던 레슬링의 `작은 거인' 심권호,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직접 무대에 나오고 이들의 메달 획득 장면이 동영상으로 상영된다. 특히 문대성은 영어로 40초 가량 메달을 땄을 때 국민의 환호와 감격을 되새기며 아시아 각국 청소년들의 메달 꿈을 실현하는 데 인천이 견인차가 되겠다고 다짐해 분위기를 돋운다. 여기에 안상수 인천시장이 드림 프로그램 실천을 위해 2천만달러를 확보했다고 강조하고 당장 올 해부터 지도자를 파견하고 시설.장비를 지원하는 등 비전 2014를 가동하겠다고 약속하며 끝을 맺는다. 인천 유치위 관계자는 "뉴델리가 2014년에 돈을 대겠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공약인 반면 인천의 비전 2014는 당장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장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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