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PT 만족’ 인천 AG 유치 확신

입력 2007.04.17 (19:29) 수정 2007.04.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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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계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을 위한 17일(한국시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먼저 제안 설명을 마친 인천 유치위원회는 프레젠테이션(PT)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 17일 쿠웨이트시티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6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안상수 인천시장과 신용석 유치위원장 등이 총회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날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J.W 메리어트호텔 2층에서 프레젠테이션 직후 인터뷰를 갖고 "잘 된 것 같다. 그동안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고민을 했는데 오늘 내용은 좋았던 같다. 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메달을 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는 것에 주안점을 맞췄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동 지역 선수들을 위해 선수촌 건물 높이를 낮추고 음식이 입에 맞도록 국가별로 요리사를 한 명씩 배치하는 한편 경기장과 선수촌 간 이동시간을 30분 안에 하도록 배려했다. 또 아랍권 국가 선수들을 위한 기도 장소를 마련하겠다는 내용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신용석 인천 유치위원장도 "여러 가지 제안을 했는데 인천에 대해 신뢰를 심어주는 데 신경을 썼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에 제시했던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 민감한 질문이 나오지 않은 것도 인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신 위원장은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다. 인천이 개최지로 선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레젠테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개최지는 오후 9시 전후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PT 순서 추첨으로 결정

프레젠테이션 순서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던 인천과 뉴델리 유치위원회는 결국 추첨으로 차례를 정했다.
후순에 배치된 도시 유치위가 먼저 발표한 쪽의 내용을 듣고 `깜짝 카드'를 낼 수 있는 프리미엄을 갖는다는 점에서 서로 나중에 발표하기를 원해 결국 추첨으로 순서를 결정한 것.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PT 직전 추첨에 참가를 했는데 인천이 먼저 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뉴델리 유치위쪽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다소 실망한 인천 유치위는 그러나 준비한 내용을 진지하게 전달한다는 자세로 PT에 임했고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량공세’ 대신 ‘인해전술’(?)

인천 유치위는 스포츠 약소국에 대한 2천만달러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고 정치인과 스포츠 스타, 경제인 등을 총동원하는 `인해전술' 전략을 폈다.
인천의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정부 지원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 국회의원 9명을 모두 무대 위에 올렸고 송 의원이 대표로 국회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인천시의회 의원과 국내 대기업체 관계자 각 10여명도 무대 앞에 서서 2014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권 청소년들의 메달 꿈을 지원하는 드림 프로그램을 강조하려고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땄던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탁구여왕' 현정화, `레슬링 영웅' 심권호,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한국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 주인공인 `레슬링 대부' 장창선 전 태릉선수촌장 등도 PT 진행 중에 얼굴을 내밀었다.
특히 인천 유치위는 270만 시민들의 아시안게임 개최 소망을 담은 동판을 안상수 시장을 통해 셰이크 아메드 OCA 회장에게 직접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뉴델리 유치위는 대회 유치시 참가 선수단 전원에 대한 항공료와 숙식비 지원을 약속하는 등 물량공세로 인천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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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PT 만족’ 인천 AG 유치 확신
    • 입력 2007-04-17 19:29:53
    • 수정2007-04-17 19:30:28
    연합뉴스
2014년 하계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을 위한 17일(한국시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먼저 제안 설명을 마친 인천 유치위원회는 프레젠테이션(PT)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 17일 쿠웨이트시티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6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안상수 인천시장과 신용석 유치위원장 등이 총회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날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J.W 메리어트호텔 2층에서 프레젠테이션 직후 인터뷰를 갖고 "잘 된 것 같다. 그동안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고민을 했는데 오늘 내용은 좋았던 같다. 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메달을 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는 것에 주안점을 맞췄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동 지역 선수들을 위해 선수촌 건물 높이를 낮추고 음식이 입에 맞도록 국가별로 요리사를 한 명씩 배치하는 한편 경기장과 선수촌 간 이동시간을 30분 안에 하도록 배려했다. 또 아랍권 국가 선수들을 위한 기도 장소를 마련하겠다는 내용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신용석 인천 유치위원장도 "여러 가지 제안을 했는데 인천에 대해 신뢰를 심어주는 데 신경을 썼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에 제시했던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 민감한 질문이 나오지 않은 것도 인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신 위원장은 "지금은 마음이 편안하다. 인천이 개최지로 선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레젠테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개최지는 오후 9시 전후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PT 순서 추첨으로 결정 프레젠테이션 순서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던 인천과 뉴델리 유치위원회는 결국 추첨으로 차례를 정했다. 후순에 배치된 도시 유치위가 먼저 발표한 쪽의 내용을 듣고 `깜짝 카드'를 낼 수 있는 프리미엄을 갖는다는 점에서 서로 나중에 발표하기를 원해 결국 추첨으로 순서를 결정한 것.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PT 직전 추첨에 참가를 했는데 인천이 먼저 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뉴델리 유치위쪽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다소 실망한 인천 유치위는 그러나 준비한 내용을 진지하게 전달한다는 자세로 PT에 임했고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량공세’ 대신 ‘인해전술’(?) 인천 유치위는 스포츠 약소국에 대한 2천만달러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고 정치인과 스포츠 스타, 경제인 등을 총동원하는 `인해전술' 전략을 폈다. 인천의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정부 지원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 국회의원 9명을 모두 무대 위에 올렸고 송 의원이 대표로 국회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인천시의회 의원과 국내 대기업체 관계자 각 10여명도 무대 앞에 서서 2014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권 청소년들의 메달 꿈을 지원하는 드림 프로그램을 강조하려고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땄던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탁구여왕' 현정화, `레슬링 영웅' 심권호,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한국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 주인공인 `레슬링 대부' 장창선 전 태릉선수촌장 등도 PT 진행 중에 얼굴을 내밀었다. 특히 인천 유치위는 270만 시민들의 아시안게임 개최 소망을 담은 동판을 안상수 시장을 통해 셰이크 아메드 OCA 회장에게 직접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뉴델리 유치위는 대회 유치시 참가 선수단 전원에 대한 항공료와 숙식비 지원을 약속하는 등 물량공세로 인천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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