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크루즈 ‘공부하는 최고 용병’

입력 2007.06.05 (22:37) 수정 2007.06.0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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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34)가 최근 폭발적인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크루즈는 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방문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크루즈는 1회 초 현대 선발 김수경의 시속 142㎞ 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리더니 7회 1사 1루에서도 이동학이 던진 시속 130㎞ 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펜스를 가볍게 넘어가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달 25일 두산전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린 뒤 11일 만에 홈런 2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13호로 팀 동료인 김태균, 양준혁(삼성)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 이날 6타수4안타로 타점 6개를 보태면서 44타점으로 김태균과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한화는 크루즈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를 15-1로 대파하면서 3연패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이날까지 타율 0.339(168타수 57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크루즈는 `독수리 군단'의 복덩어리다.
지난 해까지 7년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이 데이비스의 활약을 뛰어넘어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어머니가 중국인이어서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은 크루즈는 침착한 선구안과 항상 공부하는 성실한 모습이 돋보인다.
크루즈는 경기 직전 훈련을 끝내고 더그아웃에 앉아 자신이 적은 노트를 조용히 들여다보면서 준비한다.
1996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409경기에 나섰던 베테랑이지만 한국 야구를 얕보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크루즈는 경기 직후 "지난 번에 현대전에서 너무 못쳤는데 오늘 홈런을 2개나 터뜨려 정말 기분이 좋다. 타석에서 더 집중력을 가지려 했고 상대 투수들에 대해서 적어놓은 것을 보면서 연구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타석에 들어서면 가능하면 모든 것을 적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몸 상태가 좋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타점왕이나 홈런왕 욕심은 없다. 4번 타자 김태균이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팀 승리를 합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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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크루즈 ‘공부하는 최고 용병’
    • 입력 2007-06-05 22:37:18
    • 수정2007-06-05 23:06:50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34)가 최근 폭발적인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크루즈는 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방문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크루즈는 1회 초 현대 선발 김수경의 시속 142㎞ 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리더니 7회 1사 1루에서도 이동학이 던진 시속 130㎞ 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펜스를 가볍게 넘어가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달 25일 두산전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린 뒤 11일 만에 홈런 2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13호로 팀 동료인 김태균, 양준혁(삼성)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 이날 6타수4안타로 타점 6개를 보태면서 44타점으로 김태균과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한화는 크루즈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를 15-1로 대파하면서 3연패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이날까지 타율 0.339(168타수 57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크루즈는 `독수리 군단'의 복덩어리다. 지난 해까지 7년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이 데이비스의 활약을 뛰어넘어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어머니가 중국인이어서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은 크루즈는 침착한 선구안과 항상 공부하는 성실한 모습이 돋보인다. 크루즈는 경기 직전 훈련을 끝내고 더그아웃에 앉아 자신이 적은 노트를 조용히 들여다보면서 준비한다. 1996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409경기에 나섰던 베테랑이지만 한국 야구를 얕보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크루즈는 경기 직후 "지난 번에 현대전에서 너무 못쳤는데 오늘 홈런을 2개나 터뜨려 정말 기분이 좋다. 타석에서 더 집중력을 가지려 했고 상대 투수들에 대해서 적어놓은 것을 보면서 연구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또 "타석에 들어서면 가능하면 모든 것을 적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몸 상태가 좋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타점왕이나 홈런왕 욕심은 없다. 4번 타자 김태균이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팀 승리를 합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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