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파괴 ‘배스’, 어묵으로 개발

입력 2008.04.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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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외래어종이 '배스' 인데요.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한 자치단체가 배스를 재료로 한 어묵을 개발했습니다.

맛도 괜찮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여 마리의 배스떼가 먹이를 찾아 유유히 헤엄쳐 다닙니다.

풀숲은 물론 호수 바닥까지 온통 배스가 점령했습니다.

육식성인 배스가 잉어와 피라미 등 토종 어종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일(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잉어가 새끼를 까잖아요. 알을 심으면 새끼가 자라기전에 배스가 다 잡아먹어 버려요."

배스는 파로호와 춘천호 등 강원 영서 내륙 호수는 물론 영동지역 저수지로 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2천3년부터 수매사업이 시작됐지만 잡는 양보다 번식하는 양이 많다 보니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매된 배스는 그동안 동물들의 먹이로 활용돼 왔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회와 매운탕 등 음식재료로 이용됐지만 냄새와 선입견 때문에 상품화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배스가 어묵으로 가공되고 있습니다.

비린내를 제거한 배스 어묵은 노화방지 성분과 단백질이 많아 상품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정종현(화천군 친환경농업지원과장): "지역을 찾는 분들에게 토종음식으로써 자리잡아 우리지역 경제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배스가 어묵 재료로 대량 소비되면, 수중 생태계 보호와 농촌 소득원 개발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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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파괴 ‘배스’, 어묵으로 개발
    • 입력 2008-04-18 18:10:34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외래어종이 '배스' 인데요.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한 자치단체가 배스를 재료로 한 어묵을 개발했습니다. 맛도 괜찮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여 마리의 배스떼가 먹이를 찾아 유유히 헤엄쳐 다닙니다. 풀숲은 물론 호수 바닥까지 온통 배스가 점령했습니다. 육식성인 배스가 잉어와 피라미 등 토종 어종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일(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잉어가 새끼를 까잖아요. 알을 심으면 새끼가 자라기전에 배스가 다 잡아먹어 버려요." 배스는 파로호와 춘천호 등 강원 영서 내륙 호수는 물론 영동지역 저수지로 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2천3년부터 수매사업이 시작됐지만 잡는 양보다 번식하는 양이 많다 보니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매된 배스는 그동안 동물들의 먹이로 활용돼 왔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회와 매운탕 등 음식재료로 이용됐지만 냄새와 선입견 때문에 상품화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배스가 어묵으로 가공되고 있습니다. 비린내를 제거한 배스 어묵은 노화방지 성분과 단백질이 많아 상품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정종현(화천군 친환경농업지원과장): "지역을 찾는 분들에게 토종음식으로써 자리잡아 우리지역 경제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배스가 어묵 재료로 대량 소비되면, 수중 생태계 보호와 농촌 소득원 개발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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