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 점거한 장애인 시위

입력 2001.0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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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체장애인들이 지하철역 장애인용 리프트의 안전기준 마련을 요구하면서 서울 도심의 지하철역의 선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30여 분 동안 중단돼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포함해 50여 명이 지하철 승강장과 선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선로 위에 아예 누워버린 장애인도 있습니다.
역무원 몇 명이 나와 제지를 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지하철역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열차는 아예 멈춰섰습니다.
오늘 오후 5시쯤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때문에 의정부행 전동차 10여 대가 잇따라 운행을 하지 못해 승객 수천여 명이 영문도 모른 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하철 승객: 왜 지하철을 못 다니게 하냐, 너희들 권리만 보장하냐, 우리도 보장해야지.
⊙기자: 선로를 점거한 장애인들의 농성은 30여 분간 계속됐습니다.
경찰 100여 명이 출동해 선로를 점거하고 있던 장애인들을 승강장으로 끌어냈습니다.
장애인들은 지하철역에 설치된 장애인용 리프트의 안전기준이 없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박경석(노들 장애인학교 교장): 오이도 역에서 장애인이 추락해서 죽어도 장애인에 대한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문제, 이것은 차별이라고 생각하고...
⊙기자: 기습적인 장애인들의 철로점거 시위로 서울 도심에서 퇴근길 수천명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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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선로 점거한 장애인 시위
    • 입력 2001-02-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체장애인들이 지하철역 장애인용 리프트의 안전기준 마련을 요구하면서 서울 도심의 지하철역의 선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30여 분 동안 중단돼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포함해 50여 명이 지하철 승강장과 선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선로 위에 아예 누워버린 장애인도 있습니다. 역무원 몇 명이 나와 제지를 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지하철역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열차는 아예 멈춰섰습니다. 오늘 오후 5시쯤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때문에 의정부행 전동차 10여 대가 잇따라 운행을 하지 못해 승객 수천여 명이 영문도 모른 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하철 승객: 왜 지하철을 못 다니게 하냐, 너희들 권리만 보장하냐, 우리도 보장해야지. ⊙기자: 선로를 점거한 장애인들의 농성은 30여 분간 계속됐습니다. 경찰 100여 명이 출동해 선로를 점거하고 있던 장애인들을 승강장으로 끌어냈습니다. 장애인들은 지하철역에 설치된 장애인용 리프트의 안전기준이 없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박경석(노들 장애인학교 교장): 오이도 역에서 장애인이 추락해서 죽어도 장애인에 대한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문제, 이것은 차별이라고 생각하고... ⊙기자: 기습적인 장애인들의 철로점거 시위로 서울 도심에서 퇴근길 수천명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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