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해외 언론이 보는 ‘9월 위기설’

입력 2008.09.03 (16:00) 수정 2011.05.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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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9월 위기설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해외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팀 김개형 기자,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김기자, 해외 언론들이 우리 경제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1>

9월 첫날이죠, 지난 1일, 영국 신문 더 타임즈가 한국이 검은 9월로 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9월 위기설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채권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환율 관리 실패로 한국이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보도에 이어 어제는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 타임즈가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 채권이 한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국제금융관계자들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외국인 보유 채권의 비중이 외환보유액의 3%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워낙 민감한 시점이여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방아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질문 2> 이런 보도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내용이 다르다는 겁니까?

<답변 2>

예, 정부가 정정 보도를 요청한 보도는 더 타임즈 기사인데요, 신문이 제시한 근거가 사실과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우선 정부는 한국이 투자한 채권은 미국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선순위 채권이라고 밝히면서 금액도 기사에서 언급된 5백억 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IMF가 권고하는 외환보유액도 신문 보도와 차이가 나고 9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인 보유 채권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마디로 9월 위기설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것입니다.

<질문 3>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정부의 시각과 궤를 같이하는 보도도 나왔다는 것인데요,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9월 위기설에 대해 언급을 했죠?

<답변 3>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한국에 제 2의 외환 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진단했다는 보도입니다.

무디스사는 진단의 근거로 한국 은행들과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굳건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한국의 외환 보유액이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외부충격에 대처하기에 무리가 없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4> 긍적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를 쏟아지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4>

해외 언론들은 외환 정책에서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정부의 거시정책 기조가 초기 성장에서 물가로 급변했다가 시장에 끌려다니고 있는 상황인데요, 환율 정책이 긴 안목없이 단기적으로 냉.온탕을 오가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해외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우려가 가라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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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경제] 해외 언론이 보는 ‘9월 위기설’
    • 입력 2008-09-03 15:53:50
    • 수정2011-05-12 18:02:03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이른바 9월 위기설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해외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제팀 김개형 기자,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김기자, 해외 언론들이 우리 경제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1> 9월 첫날이죠, 지난 1일, 영국 신문 더 타임즈가 한국이 검은 9월로 향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9월 위기설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채권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환율 관리 실패로 한국이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보도에 이어 어제는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 타임즈가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 채권이 한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국제금융관계자들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외국인 보유 채권의 비중이 외환보유액의 3%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워낙 민감한 시점이여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방아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질문 2> 이런 보도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내용이 다르다는 겁니까? <답변 2> 예, 정부가 정정 보도를 요청한 보도는 더 타임즈 기사인데요, 신문이 제시한 근거가 사실과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우선 정부는 한국이 투자한 채권은 미국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선순위 채권이라고 밝히면서 금액도 기사에서 언급된 5백억 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IMF가 권고하는 외환보유액도 신문 보도와 차이가 나고 9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인 보유 채권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마디로 9월 위기설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것입니다. <질문 3>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정부의 시각과 궤를 같이하는 보도도 나왔다는 것인데요,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9월 위기설에 대해 언급을 했죠? <답변 3>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한국에 제 2의 외환 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진단했다는 보도입니다. 무디스사는 진단의 근거로 한국 은행들과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굳건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한국의 외환 보유액이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외부충격에 대처하기에 무리가 없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4> 긍적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를 쏟아지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4> 해외 언론들은 외환 정책에서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정부의 거시정책 기조가 초기 성장에서 물가로 급변했다가 시장에 끌려다니고 있는 상황인데요, 환율 정책이 긴 안목없이 단기적으로 냉.온탕을 오가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해외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우려가 가라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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