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보다 바지가 더 좋아요

입력 2001.04.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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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학생들의 교복은 왜 치마여야 하고 남학생들은 왜 더워도 긴바지를 입어야 할까,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교복 스타일 생각해 봅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기자: 여학생들이 중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가장 불편해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늘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학생: 앉을 때도 조심히 앉아야 하고...
⊙중학생: 속이 보이잖아요.
⊙중학생: 뛰어다니기도 불편하고 그래요.
⊙기자: 특히 날씨가 추울 때면 치마 속에 바지를 입거나 아예 체육복으로 갈아입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사계절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 남학생들도 불만입니다. 더울 때면 교실에서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린 남학생들을 흔히 발견합니다.
⊙남자 중학생: 여름에요, 긴바지 입으면 더워 가지고 땀띠 나요, 다리에.
그런데 반바지 입으면 바람이 통해서 되게 시원해요.
⊙기자: 5, 60년대 남자는 반드시 긴바지, 여자는 윗도리와 같은 색깔의 치마를 입어야만 정장으로 인식됐습니다.
당시 정장차림으로 시작된 교복 스타일이 지금도 바뀌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황진자(중학교 교장): 아래, 위 같은 색이어야 되고 또 블라우스를 받쳐서 입어야지 그게 정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생들 교복에 반드시...
⊙기자: 교복을 입히고 스타일을 결정하는 주체가 학생이 아니라 어른들이라는 점도 교복의 틀이 바뀌지 않는 이유입니다.
여학생들에게 치마와 바지 교복을 모두 입을 수 있게 한 이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의 70%가 평소에 바지를 입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이제 교복의 스타일에도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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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마보다 바지가 더 좋아요
    • 입력 2001-04-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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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학생들의 교복은 왜 치마여야 하고 남학생들은 왜 더워도 긴바지를 입어야 할까,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교복 스타일 생각해 봅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기자: 여학생들이 중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가장 불편해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늘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학생: 앉을 때도 조심히 앉아야 하고... ⊙중학생: 속이 보이잖아요. ⊙중학생: 뛰어다니기도 불편하고 그래요. ⊙기자: 특히 날씨가 추울 때면 치마 속에 바지를 입거나 아예 체육복으로 갈아입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사계절 긴바지를 입어야 하는 남학생들도 불만입니다. 더울 때면 교실에서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린 남학생들을 흔히 발견합니다. ⊙남자 중학생: 여름에요, 긴바지 입으면 더워 가지고 땀띠 나요, 다리에. 그런데 반바지 입으면 바람이 통해서 되게 시원해요. ⊙기자: 5, 60년대 남자는 반드시 긴바지, 여자는 윗도리와 같은 색깔의 치마를 입어야만 정장으로 인식됐습니다. 당시 정장차림으로 시작된 교복 스타일이 지금도 바뀌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황진자(중학교 교장): 아래, 위 같은 색이어야 되고 또 블라우스를 받쳐서 입어야지 그게 정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생들 교복에 반드시... ⊙기자: 교복을 입히고 스타일을 결정하는 주체가 학생이 아니라 어른들이라는 점도 교복의 틀이 바뀌지 않는 이유입니다. 여학생들에게 치마와 바지 교복을 모두 입을 수 있게 한 이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의 70%가 평소에 바지를 입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이제 교복의 스타일에도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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