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통제구역 지정…긴장감 최고조

입력 2010.11.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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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제구역으로 설정된 연평도는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평도 현장의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남승우 기자, 조금 뒤인 밤 12시부터는 야간 통행 제한 실시된다고 하던데 현재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연평도 마을인데요,

오늘 낮부터 연평도 전역이 '통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민간인들의 마을 밖 통행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고, 간혹 군부대 차량이나 경찰차가 이동하는 모습만 보입니다.

주요 도로로 가는 길목에는 군 경계병들이 서있는데 특히 섬의 북쪽, 즉 북한 해안포 기지가 보이는 쪽으로 가는 길에 대해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엔 현재 주민 30여 명을 포함해 200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요,

민간인들은 당분간 더 이상 섬으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에서는 오늘 낮에, 내일 오전 10시부터 포격 훈련이 실시된다는 방송을 했다가 밤늦게 갑자기 훈련 계획이 없다고 이를 번복해 혼선이 있니다.

KBS 한국방송은 연평도가 통제구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특별취재팀을 내일 철수하는 한편, 국민적 관심사인 연평도 상황 방송을 위해 다른 방송사들과 최소 인력으로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북한의 무분별한 도발에 대비해 서해 5도와 접경지역에 민간인 대피시설 900여 개가 새로 설치된다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천 억 원 넘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대피소 내에 발전과 취사까지 가능한 제대로 된 대피소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현재 연평도에 있는 민간인 대피소는 30 제곱미터 남짓 4각형 밀실에 물도 전기도, 비상식량도 없어 유사시 장기간 대피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천 2백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질적인 대피기능을 갖춘 민간인 대피시설 9 백여 개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백령,연평,대청도 등 서해 5 도 지역에 530 억원을 투입해 민간인 대피시설 42 개소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5 백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대피시설 4 개와 중,대형 대피소 38 군데엔 발전, 취사, 숙박시설과 비상식량 등이 완비됩니다.

또 철원과 연천, 고성 등 3 개 접경지역에 5 백억원을 투입해 소규모 민간 대피소 890 여개를 만듭니다.

정부는 내년 중에 대피소 설치를 모두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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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통제구역 지정…긴장감 최고조
    • 입력 2010-11-29 23: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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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제구역으로 설정된 연평도는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평도 현장의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남승우 기자, 조금 뒤인 밤 12시부터는 야간 통행 제한 실시된다고 하던데 현재 상황 어떤가요? <리포트> 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연평도 마을인데요, 오늘 낮부터 연평도 전역이 '통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민간인들의 마을 밖 통행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고, 간혹 군부대 차량이나 경찰차가 이동하는 모습만 보입니다. 주요 도로로 가는 길목에는 군 경계병들이 서있는데 특히 섬의 북쪽, 즉 북한 해안포 기지가 보이는 쪽으로 가는 길에 대해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엔 현재 주민 30여 명을 포함해 200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요, 민간인들은 당분간 더 이상 섬으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에서는 오늘 낮에, 내일 오전 10시부터 포격 훈련이 실시된다는 방송을 했다가 밤늦게 갑자기 훈련 계획이 없다고 이를 번복해 혼선이 있니다. KBS 한국방송은 연평도가 통제구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특별취재팀을 내일 철수하는 한편, 국민적 관심사인 연평도 상황 방송을 위해 다른 방송사들과 최소 인력으로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북한의 무분별한 도발에 대비해 서해 5도와 접경지역에 민간인 대피시설 900여 개가 새로 설치된다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천 억 원 넘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대피소 내에 발전과 취사까지 가능한 제대로 된 대피소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현재 연평도에 있는 민간인 대피소는 30 제곱미터 남짓 4각형 밀실에 물도 전기도, 비상식량도 없어 유사시 장기간 대피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천 2백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질적인 대피기능을 갖춘 민간인 대피시설 9 백여 개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백령,연평,대청도 등 서해 5 도 지역에 530 억원을 투입해 민간인 대피시설 42 개소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5 백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형 대피시설 4 개와 중,대형 대피소 38 군데엔 발전, 취사, 숙박시설과 비상식량 등이 완비됩니다. 또 철원과 연천, 고성 등 3 개 접경지역에 5 백억원을 투입해 소규모 민간 대피소 890 여개를 만듭니다. 정부는 내년 중에 대피소 설치를 모두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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