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진주만 주저앉은 뉴욕

입력 2001.09.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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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테러 공격으로 평화롭던 뉴욕의 출근길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뉴욕에서 취재 중인 이강덕 기자가 테러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과 세계 경제의 심장부 뉴욕이 한순간에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출근길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세계무역센터에 출근해 하루 일과를 시작하던 수천 명의 직장인들은 서로 생사가 갈렸습니다.
⊙목격자: 두번째 비행기가 남쪽에서 나타나 빌딩 한 가운데 박혔습니다.
⊙생존자: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단지 나는 살았고 내 아내도 살아 있을 뿐입니다.
⊙기자: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희생도 컸습니다.
화재진압과 구조작업을 벌이다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현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테러 현장은 온종일 화염과 검은 연기, 그리고 건물이 타면서 나온 잿더미에 휩싸였습니다.
1만여 명의 인력이 나섰지만 구조와 화재진압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구조대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색견도 피해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기자: 현장에 생존자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돼도 추가 붕괴우려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폭발현장으로부터 반경 1km 이내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폭발 당시 흩뿌려진 서류들이 길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붕괴된 건물 주변에 있는 우리 교민들의 선물가게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뉴욕이 평상의 옛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세월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테러 폭발현장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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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진주만 주저앉은 뉴욕
    • 입력 2001-09-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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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테러 공격으로 평화롭던 뉴욕의 출근길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뉴욕에서 취재 중인 이강덕 기자가 테러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과 세계 경제의 심장부 뉴욕이 한순간에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출근길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세계무역센터에 출근해 하루 일과를 시작하던 수천 명의 직장인들은 서로 생사가 갈렸습니다. ⊙목격자: 두번째 비행기가 남쪽에서 나타나 빌딩 한 가운데 박혔습니다. ⊙생존자: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단지 나는 살았고 내 아내도 살아 있을 뿐입니다. ⊙기자: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희생도 컸습니다. 화재진압과 구조작업을 벌이다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현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테러 현장은 온종일 화염과 검은 연기, 그리고 건물이 타면서 나온 잿더미에 휩싸였습니다. 1만여 명의 인력이 나섰지만 구조와 화재진압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구조대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색견도 피해자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기자: 현장에 생존자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돼도 추가 붕괴우려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폭발현장으로부터 반경 1km 이내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폭발 당시 흩뿌려진 서류들이 길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붕괴된 건물 주변에 있는 우리 교민들의 선물가게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뉴욕이 평상의 옛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세월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테러 폭발현장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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