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열차 역주행 사고 잇따라…이유는?

입력 2012.01.17 (07:17) 수정 2012.01.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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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이나 열차가 역주행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제대로 정차하지 못해 가다가 되돌아오는 '퇴행 운전'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기관사의 실수인 걸까요?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한 달 새 지하철이 3번, KTX가 1번 제대로 정차하지 못해 후진을 했습니다.

그제밤에도 오산대역에서 차량이 승강장을 지나쳤다 되돌아 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녹취>열차 승객 : "플랫폼이 아니고 이상한데 서더라고요. 그러더니 다시 후진을 해요. 황당해가지고 두리번두리번 하시는 사람들도 있었고.."

주로 기관사의 개인적인 부주의 실수라는 해명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도입한 '1인 승무제'가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관사 혼자 모든 일을 떠맡다 보니 운행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인터뷰>김태훈(서울도시철도노조 승무본부장) : "통화를 열차 무선으로 할 경우가 생기고 출입문 취급도 해야 되고 열차 운전도 해야 되고 또 취급해야 될 품목이 스크린도어까지도 생기는 바람에.."

캄캄한 터널을 지나며 수십 개 역에서 정차해야하지만 전적으로 기관사 한사람에게만 의존하는 것도 문젭니다.

<인터뷰>조안식(철도노조 운전조사국장) : "정차역 같은 경우는 적색등을 형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든가 특별한 메시지를 통해서 기관사들이 오판할 수 없는 오판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든가.."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승객 수는 하루 평균 600여만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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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열차 역주행 사고 잇따라…이유는?
    • 입력 2012-01-17 07:17:09
    • 수정2012-01-17 18: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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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이나 열차가 역주행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제대로 정차하지 못해 가다가 되돌아오는 '퇴행 운전'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기관사의 실수인 걸까요?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한 달 새 지하철이 3번, KTX가 1번 제대로 정차하지 못해 후진을 했습니다. 그제밤에도 오산대역에서 차량이 승강장을 지나쳤다 되돌아 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녹취>열차 승객 : "플랫폼이 아니고 이상한데 서더라고요. 그러더니 다시 후진을 해요. 황당해가지고 두리번두리번 하시는 사람들도 있었고.." 주로 기관사의 개인적인 부주의 실수라는 해명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도입한 '1인 승무제'가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관사 혼자 모든 일을 떠맡다 보니 운행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인터뷰>김태훈(서울도시철도노조 승무본부장) : "통화를 열차 무선으로 할 경우가 생기고 출입문 취급도 해야 되고 열차 운전도 해야 되고 또 취급해야 될 품목이 스크린도어까지도 생기는 바람에.." 캄캄한 터널을 지나며 수십 개 역에서 정차해야하지만 전적으로 기관사 한사람에게만 의존하는 것도 문젭니다. <인터뷰>조안식(철도노조 운전조사국장) : "정차역 같은 경우는 적색등을 형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든가 특별한 메시지를 통해서 기관사들이 오판할 수 없는 오판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든가.."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승객 수는 하루 평균 600여만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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