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찰이 한국인 집단폭행”…정부 항의

그리스를 여행하던 우리 국민이 경찰에게 집단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부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관광객 전 모씨는 오늘 KBS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저녁 그리스 아테네를 관광하다 경찰 2명에게 폭행을 당했고 경찰서로 연행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응하면서 경찰 증명서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경찰들이 자신을 폭행했고, 경찰서에서도 수갑을 채우는 등 가혹행위가 계속됐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 씨가 그리스 공관에 신고한 직후 담당 영사가 경찰서를 6차례 방문해 강력히 항의하고 가해자 처벌을 요청했다며 상급 경찰서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또 주 그리스 한국대사가 그리스 경찰청장과 시민보호부 장관에게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는 외교문서를 보냈다며 내일 이들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