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스노보드 월드컵 음악 감독으로 변신

입력 2016.11.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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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47) 씨는 강원래 씨와 함께 그룹 '클론'으로 활동할 당시 대표적인 '여름 사나이'였다.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쿵따리 샤바라'를 비롯해 '발로 차' 등 대표곡들이 대부분 여름에 히트했기 때문이다.

파워 넘치는 춤과 신나는 음악이 '젊음의 계절'로 불리는 여름의 분위기와 더 어울렸던 아티스트였다.

그런 구준엽 씨가 이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테스트이벤트 대회의 음악 감독을 맡아 팬들에게 또 다른 '음악 선물'을 하고 있다.

디제이 쿠(DJ KOO)라는 이름으로 디제이 활동을 하는 구준엽 씨는 2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음악 감독을 맡았다.

이번에 열리는 빅 에어 종목은 신나는 음악이 경기장 내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선수들이 스노보드를 타고 공중에서 곡예를 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따라서 선수들은 물론 관중의 흥을 돋우는 음악 선곡이 매우 중요하다.

구준엽 씨는 올해 2월 강원도 평창의 보광휘닉스 파크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과 스노보드 월드컵에서도 총괄 음악 감독을 맡았다.

'디제이 쿠'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테스트이벤트에 음악 감독을 맡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내 나이가 어르신들과 젊은 층을 연결해줄 수 있는 적당한 나이라 선택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우선 선수들 귀에 거슬리지 않도록 하는 음악 선곡이 필요하고 동시에 보는 사람들을 신나게 할 수 있는 곡이어야 한다"며 "아무래도 외국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 팝 위주로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준엽 씨 자신도 '스노보드 마니아'였다고 한다. 그는 "진짜 열심히 타는 편이었는데 좀 탈 줄 안다고 까불다가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지금은 타고 싶어도 타지 못하게 됐다"며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음악 감독을 맡았지만 정작 그는 일반 팬들이 보이지 않는 대회장 4층 방송실에서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는 "제가 중심인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뒤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음악을 맡게 된다면 어떻겠냐'고 묻자 "지금보다 열 배는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답한 그는 "가수 생활 5년을 하고 최근에는 10년 넘게 DJ로 활약하고 있는데 스포츠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노래를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수 생활도 계속하는 것 아니냐'고 다시 묻자 '디제이 쿠'는 "그때는 강원래와 호흡을 맞추면서 가수를 했지만, 저 원래 노래 못해요"라며 '쿨'하게 받아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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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준엽, 스노보드 월드컵 음악 감독으로 변신
    • 입력 2016-11-25 15:11:36
    연합뉴스
구준엽(47) 씨는 강원래 씨와 함께 그룹 '클론'으로 활동할 당시 대표적인 '여름 사나이'였다.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쿵따리 샤바라'를 비롯해 '발로 차' 등 대표곡들이 대부분 여름에 히트했기 때문이다.

파워 넘치는 춤과 신나는 음악이 '젊음의 계절'로 불리는 여름의 분위기와 더 어울렸던 아티스트였다.

그런 구준엽 씨가 이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테스트이벤트 대회의 음악 감독을 맡아 팬들에게 또 다른 '음악 선물'을 하고 있다.

디제이 쿠(DJ KOO)라는 이름으로 디제이 활동을 하는 구준엽 씨는 25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음악 감독을 맡았다.

이번에 열리는 빅 에어 종목은 신나는 음악이 경기장 내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선수들이 스노보드를 타고 공중에서 곡예를 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따라서 선수들은 물론 관중의 흥을 돋우는 음악 선곡이 매우 중요하다.

구준엽 씨는 올해 2월 강원도 평창의 보광휘닉스 파크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과 스노보드 월드컵에서도 총괄 음악 감독을 맡았다.

'디제이 쿠'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테스트이벤트에 음악 감독을 맡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내 나이가 어르신들과 젊은 층을 연결해줄 수 있는 적당한 나이라 선택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우선 선수들 귀에 거슬리지 않도록 하는 음악 선곡이 필요하고 동시에 보는 사람들을 신나게 할 수 있는 곡이어야 한다"며 "아무래도 외국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 팝 위주로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준엽 씨 자신도 '스노보드 마니아'였다고 한다. 그는 "진짜 열심히 타는 편이었는데 좀 탈 줄 안다고 까불다가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지금은 타고 싶어도 타지 못하게 됐다"며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음악 감독을 맡았지만 정작 그는 일반 팬들이 보이지 않는 대회장 4층 방송실에서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는 "제가 중심인 무대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뒤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음악을 맡게 된다면 어떻겠냐'고 묻자 "지금보다 열 배는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답한 그는 "가수 생활 5년을 하고 최근에는 10년 넘게 DJ로 활약하고 있는데 스포츠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노래를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수 생활도 계속하는 것 아니냐'고 다시 묻자 '디제이 쿠'는 "그때는 강원래와 호흡을 맞추면서 가수를 했지만, 저 원래 노래 못해요"라며 '쿨'하게 받아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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