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모른다·억울하다”…최순실 징역 7년 구형

입력 2017.06.01 (08:09) 수정 2017.06.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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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정유라씨는 어제 공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모르겠다', '좀 억울하다'면서도 위축된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취재진들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했습니다.

도착당시 모습, 함께 보겠습니다.

정 씨는 어제 낮 3시가 좀 넘어서 인천공항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점퍼 차림이었구요, 양 손에 찬 수갑은 수건으로 가린 상태였습니다.

이대 부정 입학과 삼성의 승마지원 같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선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녹취> 정유라 : "어머니와 대통령 전 대통령님과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합니다."

공분을 샀던 '돈도 실력'이란 SNS 발언에 대해서는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면서, 대학에 갈 생각도 없었고, 입학 취소 처분은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현지 체류비와 그동안 변호사 비용은 어떻게 감당했는지 묻는 질문은 피해갔습니다.

정 씨는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검찰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는데,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검찰이 집중 추궁한 건 삼성이 준 '승마 훈련 지원비' 부분입니다.

관건은, 이 돈과 삼성전자 경영권 승계와의 관련성을 정 씨가 알고 있었는지, 하는 겁니다.

검찰은 또, 정유라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최순실 씨가 해외에 은닉한 재산도 추적할 예정입니다.

독일에 설립된 최 씨 모녀 명의의 '페이퍼 컴퍼니'를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독일 측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대 부정입학과 학점 특혜 같은 학사비리 관련 '업무방해'도, 주요 혐의 중 하나입니다.

딸이 입국한 어제, 최순실씨는 징역 7년을 구형받았습니다.

이화여대 입시와 학사 비리에 개입한 혐의입니다.

국정농단 관련 재판 중에서 최씨에 대해 구형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공범으로 기소된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에게도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는 징역 4년이 구형됐습니다.

특검팀은 이 사건이 "배움을 통해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회의 믿음을 무너뜨리고, 공평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최후 진술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딸도 특혜를 받았다고 몰고 가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나쁜 아이는 아니라면서, "딸을 용서해달라" 이렇게,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이번 학사비리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화여대에 김혜숙 교수가 새 총장으로 취임한 날이기도 합니다.

학사비리와 관련된 선고 공판은 이번달 23일 열립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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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모른다·억울하다”…최순실 징역 7년 구형
    • 입력 2017-06-01 08:14:16
    • 수정2017-06-01 08: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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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정유라씨는 어제 공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모르겠다', '좀 억울하다'면서도 위축된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취재진들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했습니다.

도착당시 모습, 함께 보겠습니다.

정 씨는 어제 낮 3시가 좀 넘어서 인천공항 입국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점퍼 차림이었구요, 양 손에 찬 수갑은 수건으로 가린 상태였습니다.

이대 부정 입학과 삼성의 승마지원 같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선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녹취> 정유라 : "어머니와 대통령 전 대통령님과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합니다."

공분을 샀던 '돈도 실력'이란 SNS 발언에 대해서는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면서, 대학에 갈 생각도 없었고, 입학 취소 처분은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현지 체류비와 그동안 변호사 비용은 어떻게 감당했는지 묻는 질문은 피해갔습니다.

정 씨는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검찰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는데,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검찰이 집중 추궁한 건 삼성이 준 '승마 훈련 지원비' 부분입니다.

관건은, 이 돈과 삼성전자 경영권 승계와의 관련성을 정 씨가 알고 있었는지, 하는 겁니다.

검찰은 또, 정유라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최순실 씨가 해외에 은닉한 재산도 추적할 예정입니다.

독일에 설립된 최 씨 모녀 명의의 '페이퍼 컴퍼니'를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독일 측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대 부정입학과 학점 특혜 같은 학사비리 관련 '업무방해'도, 주요 혐의 중 하나입니다.

딸이 입국한 어제, 최순실씨는 징역 7년을 구형받았습니다.

이화여대 입시와 학사 비리에 개입한 혐의입니다.

국정농단 관련 재판 중에서 최씨에 대해 구형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공범으로 기소된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에게도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는 징역 4년이 구형됐습니다.

특검팀은 이 사건이 "배움을 통해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회의 믿음을 무너뜨리고, 공평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최후 진술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딸도 특혜를 받았다고 몰고 가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나쁜 아이는 아니라면서, "딸을 용서해달라" 이렇게,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이번 학사비리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화여대에 김혜숙 교수가 새 총장으로 취임한 날이기도 합니다.

학사비리와 관련된 선고 공판은 이번달 23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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