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모자 착용

입력 1996.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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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앞서 들으신 것처럼 군 작전지역에서는 군의 통제에 따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하는 것이 불행하게도 현실로 확인됐습니다.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작전지역 안에 송이버섯을 따러 들어갔던 주민이 수색대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는 일이 생겼습니다. 군 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민경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민경욱 기자 :

양지바른 산중턱 소나무 아래에서 가을철에만 자라나는 송이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1㎏에 45만원을 호가합니다. 강릉시 구정면 구정리입니다. 바로 이 부근에서 오늘 새벽 송이를 채취하던 주민이 매복중인 군 수색대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목숨을 걸고까지 송이를 따려고 하는 주민들의 속 사정은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송이의 특성상 철을 지나면 제값을 받을 수 없는 안타까움에 있습니다.


⊙유래연 (송이채취 주민) :

송이버섯 한달동안 채취해 가지고 1년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생활의 보탬이 충분히 돼야 되는데 지금 이 공비 때문에 하필 요때 내려와 가지고 우리가


⊙민경욱 기자 :

특히 강원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송이는 좋은 향과 단단한 육질로 세계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주민들은 하루 최고 50만원의 소득을 올려 왔습니다. 군 당국은 작전 기간 동안 송이를 따려는 주민들은 빨간모자를 쓰고 여러사람들과 무리지어 다니며 작전지역 지휘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특별취재반의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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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모자 착용
    • 입력 1996-09-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앞서 들으신 것처럼 군 작전지역에서는 군의 통제에 따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하는 것이 불행하게도 현실로 확인됐습니다.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작전지역 안에 송이버섯을 따러 들어갔던 주민이 수색대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는 일이 생겼습니다. 군 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민경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민경욱 기자 :

양지바른 산중턱 소나무 아래에서 가을철에만 자라나는 송이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1㎏에 45만원을 호가합니다. 강릉시 구정면 구정리입니다. 바로 이 부근에서 오늘 새벽 송이를 채취하던 주민이 매복중인 군 수색대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목숨을 걸고까지 송이를 따려고 하는 주민들의 속 사정은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송이의 특성상 철을 지나면 제값을 받을 수 없는 안타까움에 있습니다.


⊙유래연 (송이채취 주민) :

송이버섯 한달동안 채취해 가지고 1년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생활의 보탬이 충분히 돼야 되는데 지금 이 공비 때문에 하필 요때 내려와 가지고 우리가


⊙민경욱 기자 :

특히 강원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송이는 좋은 향과 단단한 육질로 세계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주민들은 하루 최고 50만원의 소득을 올려 왔습니다. 군 당국은 작전 기간 동안 송이를 따려는 주민들은 빨간모자를 쓰고 여러사람들과 무리지어 다니며 작전지역 지휘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특별취재반의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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