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레슬링선수권대회서 금메달 수상한 김우용, 가난.만년2인자 설움 딛고 정상 올라

입력 1999.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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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정 앵커 :

'99 세계레슬링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용 등

우리 선수단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김우용은 가난과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딛고 세계 정상에 올라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충희 기자 :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 지독한 가난도, 만년 2인자의 설움도

한꺼번에 날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우용의 28년은 일그러진 귀보다

더 파란 많은 삶이었습니다. 한 시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지긋지긋한 가난의 굴레, 아버지는 손가락이 없는 장애인, 어머니마저

중풍으로 자리에 누웠습니다. 어린 나이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고

방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평생스승 이건환 감독을 만나 레슬링을

시작하면서 어린 소년의 방황은 끝났습니다.


* 이건환 (평창군청 감독) :

항상 우용이한테는 선수 이전에 참된 인간이 되라고 항상 얘기를 했고…


* 정충희 기자 :

계속된 무명의 설움을 굵은 땀방울로 이겨 온 김우용은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158cm

작은거인의 첫 마디.


* 김우용 (자유형 54kg급 1위) :

어머니 많이 몸이 불편하시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금메달을 땀으로

인해서 마음적으로나마 기쁨을 드렸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요.


* 정충희 기자 :

가난속에서도 효자로 이름난 김우용의 금메달은 어쩌면 하늘이 내려준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 김정모 (김우용 아버지) :

걔 간 다음에 한 닷새 있어서 꿈에 금메달 땄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아, 금메달 땄구나, 알고 있었죠.


* 정충희 기자 :

고난을 딛고 정상에 오른 김우용.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 김우용 (자유형 54kg급 1위) :

내년 시드니올림픽 때 자신있게 열심히 훈련해서 금메달 따도록

노력하고, 그리고 제 꿈이 올림픽 금메달이니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충희 기자 :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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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레슬링선수권대회서 금메달 수상한 김우용, 가난.만년2인자 설움 딛고 정상 올라
    • 입력 1999-10-12 21:00:00
    뉴스 9

* 성세정 앵커 :

'99 세계레슬링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용 등

우리 선수단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김우용은 가난과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딛고 세계 정상에 올라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충희 기자 :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 지독한 가난도, 만년 2인자의 설움도

한꺼번에 날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우용의 28년은 일그러진 귀보다

더 파란 많은 삶이었습니다. 한 시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지긋지긋한 가난의 굴레, 아버지는 손가락이 없는 장애인, 어머니마저

중풍으로 자리에 누웠습니다. 어린 나이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고

방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평생스승 이건환 감독을 만나 레슬링을

시작하면서 어린 소년의 방황은 끝났습니다.


* 이건환 (평창군청 감독) :

항상 우용이한테는 선수 이전에 참된 인간이 되라고 항상 얘기를 했고…


* 정충희 기자 :

계속된 무명의 설움을 굵은 땀방울로 이겨 온 김우용은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158cm

작은거인의 첫 마디.


* 김우용 (자유형 54kg급 1위) :

어머니 많이 몸이 불편하시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금메달을 땀으로

인해서 마음적으로나마 기쁨을 드렸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요.


* 정충희 기자 :

가난속에서도 효자로 이름난 김우용의 금메달은 어쩌면 하늘이 내려준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 김정모 (김우용 아버지) :

걔 간 다음에 한 닷새 있어서 꿈에 금메달 땄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아, 금메달 땄구나, 알고 있었죠.


* 정충희 기자 :

고난을 딛고 정상에 오른 김우용.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 김우용 (자유형 54kg급 1위) :

내년 시드니올림픽 때 자신있게 열심히 훈련해서 금메달 따도록

노력하고, 그리고 제 꿈이 올림픽 금메달이니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충희 기자 :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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