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안문 민주화 시위 30주년 맞아 주요 외신 인터넷 접속 차단”

입력 2019.06.08 (13:55) 수정 2019.06.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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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천안문 민주화 시위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아 주요 외신의 중국 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시각 7일,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아 자사의 웹사이트의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됐다"면서 "이는 중국 당국의 외신 뉴스 웹사이트에 대한 단속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중국 내 인터넷 검열을 감시하는 국제 민간기구인 그레이트파이어(en.greatfire.org)를 인용해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와 NBC 방송, 허프포스트 등 다른 웹사이트도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즈음해 접속이 차단됐다"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그러면서 웹사이트에 대한 중국 내 접속 차단이 자사가 온라인과 인쇄판을 통해 다양한 톈안먼 사태 특집 기사를 게재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또 로이터 통신의 경우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아 천안문 사태 관련 기사를 취소했으며, 베이징 주재 영국대사관이 이번 주 영국 외무장관 명의로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웨이보, 위챗 등 중국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서는 이 성명이 삭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CNN은 앞서 지난 4일,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취재 중이던 자사 기자가 현장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천안문 사태 당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베이징 무시디역에서 CNN의 매트 리버스 기자는 중국 사복경찰로 보이는 남성들에게 생방송 도중 저지당했습니다.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생방송 현장에 난입해 카메라를 가로막으며 방송을 중단시키는 모습은 고스란히 전 세계에 방송됐습니다.

천안문 사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으로 서방 세계에서는 약 3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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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8 13:55:15
    • 수정2019-06-08 13:56:13
    국제
중국 당국이 '천안문 민주화 시위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아 주요 외신의 중국 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시각 7일,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아 자사의 웹사이트의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됐다"면서 "이는 중국 당국의 외신 뉴스 웹사이트에 대한 단속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중국 내 인터넷 검열을 감시하는 국제 민간기구인 그레이트파이어(en.greatfire.org)를 인용해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와 NBC 방송, 허프포스트 등 다른 웹사이트도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즈음해 접속이 차단됐다"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그러면서 웹사이트에 대한 중국 내 접속 차단이 자사가 온라인과 인쇄판을 통해 다양한 톈안먼 사태 특집 기사를 게재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또 로이터 통신의 경우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아 천안문 사태 관련 기사를 취소했으며, 베이징 주재 영국대사관이 이번 주 영국 외무장관 명의로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웨이보, 위챗 등 중국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서는 이 성명이 삭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CNN은 앞서 지난 4일,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취재 중이던 자사 기자가 현장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천안문 사태 당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베이징 무시디역에서 CNN의 매트 리버스 기자는 중국 사복경찰로 보이는 남성들에게 생방송 도중 저지당했습니다.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생방송 현장에 난입해 카메라를 가로막으며 방송을 중단시키는 모습은 고스란히 전 세계에 방송됐습니다.

천안문 사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으로 서방 세계에서는 약 3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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