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라돈 검출된 '유성온천'

입력 2019.11.18 (18:36) 수정 2019.11.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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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러면 이번에는
현장을 취재해온 정재훈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정 기자,
유성온천에서 고농도의 우라늄과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 지난달부터 연속보도로
전해드렸는데 먼저 정리부터 해주시죠.

[답변1]
네, 유성온천은 옛부터
라돈탕 혹은 라듐탕이라고 불리면서
연간 400만 명 이상 찾는 명소인데요.

취재는
우라늄과 라돈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긴
정기온천자원조사 보고서를
입수하며 시작됐습니다.

해당 조사는 5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데
2012년 당시 조사에서
온천수에 함유된 우라늄과 라돈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환경보호국의
먹는 물 권고치를 각각 15배, 2배
초과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더욱이 보고서에는
인근 아산의 온양온천과 비교하면
우라늄은 2100배,라돈은 35배 높게 나타나
문제가 없는지 심층 접근하게 됐습니다.

[질문2]
보고서가 2012년에 작성됐다면
7년 전 일인데 그동안 왜 아무도 몰랐죠?

[답변2]
관리당국인 유성구가
온천자원보고서를 축소, 은폐해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결국 7년만에
보도가 되면서 공개됐는데요.

당시 연구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조병욱/[인터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 박사
"온천수에 라돈과 우라늄 함량이 높게 나타납니다. 우라늄은 마시는 것이 아니면 문제될 것이 없고요. 온천수의 라돈, 아주 높은 농도의 라돈 같은 경우 폐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질문3]
우라늄과 라돈이 인체에 해롭다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나요?

[답변3]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온천욕을 잠깐 즐기는 정도로는
인체에 큰 영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온천을 오랜 기간 자주 이용하거나
온천시설에 머무는 종사자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요.

아직 온천수에 대한
자연방사성물질 규제나 기준이 없다보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2016년 환경부의 온천시설 예비조사와
지난달 유성구 목욕탕 실태점검에서
실내공기 중 라돈 수치가 기준치를
넘은 곳이 실제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선 유성온천 종사자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진영우/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센터장
"문제는 매일 조금씩 피폭되는 것은 어떻게 되느냐 그분들은 기준치 이하의 노출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거기에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현재 나온 수치를 기준으로 환산해 볼 때 허용기준 이상이고 그분들에 대한 재평가와 일하시는 환경에 대한 평가가 절실히 요구될 것 같습니다."

[질문4]
정 기자,
유성온천에 가면 라돈,라튬탕이라며
피부질환에 좋다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효과가 검증된 건가요?

[답변4]
네 전국적으로 라돈탕으로
홍보하는 곳은 예닐곱 군데 되는데
과거 온천에 함유된 방사성물질이 이롭다는
이른바 방사능 호르메시스 효과가
유행했습니다.

독을 다스려 약으로 쓴다는 건데
라듐이 한 때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에 쓰면서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원자력 학계나, 의료계는
현대과학 입장에서
방사능 호르메시스 효과는
전혀 검증이 안됐다며
가급적 라돈이나 라듐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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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라늄·라돈 검출된 '유성온천'
    • 입력 2019-11-18 18:36:34
    • 수정2019-11-18 23:19:07
    뉴스9(대전)
[앵커멘트] 그러면 이번에는 현장을 취재해온 정재훈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정 기자, 유성온천에서 고농도의 우라늄과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 지난달부터 연속보도로 전해드렸는데 먼저 정리부터 해주시죠. [답변1] 네, 유성온천은 옛부터 라돈탕 혹은 라듐탕이라고 불리면서 연간 400만 명 이상 찾는 명소인데요. 취재는 우라늄과 라돈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긴 정기온천자원조사 보고서를 입수하며 시작됐습니다. 해당 조사는 5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데 2012년 당시 조사에서 온천수에 함유된 우라늄과 라돈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환경보호국의 먹는 물 권고치를 각각 15배, 2배 초과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더욱이 보고서에는 인근 아산의 온양온천과 비교하면 우라늄은 2100배,라돈은 35배 높게 나타나 문제가 없는지 심층 접근하게 됐습니다. [질문2] 보고서가 2012년에 작성됐다면 7년 전 일인데 그동안 왜 아무도 몰랐죠? [답변2] 관리당국인 유성구가 온천자원보고서를 축소, 은폐해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결국 7년만에 보도가 되면서 공개됐는데요. 당시 연구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조병욱/[인터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 박사 "온천수에 라돈과 우라늄 함량이 높게 나타납니다. 우라늄은 마시는 것이 아니면 문제될 것이 없고요. 온천수의 라돈, 아주 높은 농도의 라돈 같은 경우 폐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질문3] 우라늄과 라돈이 인체에 해롭다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나요? [답변3]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온천욕을 잠깐 즐기는 정도로는 인체에 큰 영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온천을 오랜 기간 자주 이용하거나 온천시설에 머무는 종사자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요. 아직 온천수에 대한 자연방사성물질 규제나 기준이 없다보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2016년 환경부의 온천시설 예비조사와 지난달 유성구 목욕탕 실태점검에서 실내공기 중 라돈 수치가 기준치를 넘은 곳이 실제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선 유성온천 종사자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진영우/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센터장 "문제는 매일 조금씩 피폭되는 것은 어떻게 되느냐 그분들은 기준치 이하의 노출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거기에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현재 나온 수치를 기준으로 환산해 볼 때 허용기준 이상이고 그분들에 대한 재평가와 일하시는 환경에 대한 평가가 절실히 요구될 것 같습니다." [질문4] 정 기자, 유성온천에 가면 라돈,라튬탕이라며 피부질환에 좋다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효과가 검증된 건가요? [답변4] 네 전국적으로 라돈탕으로 홍보하는 곳은 예닐곱 군데 되는데 과거 온천에 함유된 방사성물질이 이롭다는 이른바 방사능 호르메시스 효과가 유행했습니다. 독을 다스려 약으로 쓴다는 건데 라듐이 한 때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에 쓰면서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원자력 학계나, 의료계는 현대과학 입장에서 방사능 호르메시스 효과는 전혀 검증이 안됐다며 가급적 라돈이나 라듐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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