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소수자 문제 소모적” 발언에 민생·정의 “차별적 인식”

입력 2020.03.17 (19:55) 수정 2020.03.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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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성 소수자 문제 등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민생당과 정의당이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민생당 김정현 대변인은 오늘(17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비례정당의 성격과 윤곽에 대해서도 밀실논의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급기야 오늘은 성 소수자 문제나 다른 정당에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을 하는 등 정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강민진 선대위 대변인도 "결국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구상은 민주당 입맛에 맞는 소수정당만 골라서 줄 새우기 하려는 의도였느냐"면서 "소수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주기 위해 비례연합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녹색당이 함께해 성 소수자 후보가 비례연합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 꺼려진다는 뜻이라면, 의미심장한 발언"이라며 "비례연합당의 공천 기준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의도가 드러났고, 성 소수자인 후보는 공천하고 싶지 않다는 집권여당의 차별적 인식이 담긴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비례연합정당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와 협약을 체결한 뒤 "저희는 이념 문제라든가 성 소수자 문제라든가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인 '정치개혁연합' 참여를 공식화한 녹색당의 비례대표 3번 성지수 후보는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확립하지 않은 '퀘스쳐너리'이고, 6번 김기홍 후보는 여성 혹은 남성 외에 제3의 성 정체성을 갖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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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성소수자 문제 소모적” 발언에 민생·정의 “차별적 인식”
    • 입력 2020-03-17 19:55:51
    • 수정2020-03-17 19: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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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성 소수자 문제 등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민생당과 정의당이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민생당 김정현 대변인은 오늘(17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비례정당의 성격과 윤곽에 대해서도 밀실논의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급기야 오늘은 성 소수자 문제나 다른 정당에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을 하는 등 정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강민진 선대위 대변인도 "결국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구상은 민주당 입맛에 맞는 소수정당만 골라서 줄 새우기 하려는 의도였느냐"면서 "소수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주기 위해 비례연합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녹색당이 함께해 성 소수자 후보가 비례연합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 꺼려진다는 뜻이라면, 의미심장한 발언"이라며 "비례연합당의 공천 기준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의도가 드러났고, 성 소수자인 후보는 공천하고 싶지 않다는 집권여당의 차별적 인식이 담긴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비례연합정당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와 협약을 체결한 뒤 "저희는 이념 문제라든가 성 소수자 문제라든가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인 '정치개혁연합' 참여를 공식화한 녹색당의 비례대표 3번 성지수 후보는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확립하지 않은 '퀘스쳐너리'이고, 6번 김기홍 후보는 여성 혹은 남성 외에 제3의 성 정체성을 갖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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