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게임스탑’ 주가에 백악관도 “예의 주시”…월가에 무슨일이?

입력 2021.01.29 (07:32) 수정 2021.01.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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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주가가 최근 폭등했습니다.

대형 공매도 세력에 맞선 개인투자자들이 대량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데, 오늘은 또 40% 넘게 폭락하면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물 경기와는 따로 가는 주식시장 거품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 들어서만 400% 넘게 치솟았던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의 주가가 오늘은 단번에 40% 넘게 빠졌습니다.

이상 과열을 우려한 온라인 주식거래 업체들이 거래를 제한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게임스탑'의 주가는 이 달 들어 어제까지 천 7백 % 넘게 폭등했습니다.

대형 투자업체들이 기울고 있는 '게임스탑'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에 나서자, 개인투자자들이 대량으로 집중 매수에 나서며 이른바 '게임스탑' 살리기에 나선 겁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입은 영화관 AMC의 주가도 비슷한 이유로 최근 2주간 700% 넘게 상승했습니다.

[조던 벨포트/'월가의 늑대' 저자 : "정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다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합리적이거나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사태로 헤지펀드 등의 대형 공매도 세력들은 이달 들어 우리 돈 100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걸로 추산됩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공매도 세력이 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또 다른 무리한 공매도에 나서게 되면 결국 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사키/백악관 대변인 : "주식시장과 관련해 자주 옐런 재무부 장관에게 질문을 하고, 백악관 경제팀도 함께 (게임스탑 관련)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특정업체 주가가 폭등하자 거래를 제한하고 나선 주식거래 플랫폼 업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물경기와 주식시장이 따로 가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이번 '게임스탑' 사태는 또 한번 '자산 거품'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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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 ‘게임스탑’ 주가에 백악관도 “예의 주시”…월가에 무슨일이?
    • 입력 2021-01-29 07:32:22
    • 수정2021-01-29 07: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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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주가가 최근 폭등했습니다.

대형 공매도 세력에 맞선 개인투자자들이 대량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데, 오늘은 또 40% 넘게 폭락하면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물 경기와는 따로 가는 주식시장 거품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 들어서만 400% 넘게 치솟았던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의 주가가 오늘은 단번에 40% 넘게 빠졌습니다.

이상 과열을 우려한 온라인 주식거래 업체들이 거래를 제한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게임스탑'의 주가는 이 달 들어 어제까지 천 7백 % 넘게 폭등했습니다.

대형 투자업체들이 기울고 있는 '게임스탑'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에 나서자, 개인투자자들이 대량으로 집중 매수에 나서며 이른바 '게임스탑' 살리기에 나선 겁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입은 영화관 AMC의 주가도 비슷한 이유로 최근 2주간 700% 넘게 상승했습니다.

[조던 벨포트/'월가의 늑대' 저자 : "정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다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합리적이거나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사태로 헤지펀드 등의 대형 공매도 세력들은 이달 들어 우리 돈 100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걸로 추산됩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공매도 세력이 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또 다른 무리한 공매도에 나서게 되면 결국 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사키/백악관 대변인 : "주식시장과 관련해 자주 옐런 재무부 장관에게 질문을 하고, 백악관 경제팀도 함께 (게임스탑 관련)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특정업체 주가가 폭등하자 거래를 제한하고 나선 주식거래 플랫폼 업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물경기와 주식시장이 따로 가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이번 '게임스탑' 사태는 또 한번 '자산 거품'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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