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광장 속도 불만 들끓는데 정부 통계는 ‘딴소리’?

입력 2021.05.01 (07:40)

수정 2021.05.01 (10:49)

[앵커]

상황이 이런데도 매년 정부가 발표하는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는 딴판입니다.

초고속인터넷 상품 대부분이 90% 이상의 정상 속도를 내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고객 체감과는 크게 동떨어진 정부의 평가 결과, 어떻게 나온 건지 옥유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5년 전부터 써온 500메가 인터넷 상품의 속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다운로드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 모두 100메가도 안 나옵니다.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 "저도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 삼아 했는데 이렇게 낮을 줄은 몰랐어요. 사실 저는 계속 똑같은 속도로 써 왔던 건데 비용을 더 지불했던 거잖아요."]

정부가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입니다.

지난해 평균 유선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1기가 972Mbps, 500메가 471Mbps.

정상 수준입니다.

2019년도 결과도 비슷합니다.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만과는 크게 다릅니다.

이유가 뭘까?

지속적으로 최저보장 속도가 나오지 않는 경우,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용자가 1기가 상품을 사용한다고 입력했는데, 측정값이 100메가 수준으로 지속되면 프로그램상에서 1기가 가입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집계에서 제외한다는 얘깁니다.

더구나 이용자가 입력한 상품이 맞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결국, 통신사 쪽 문제로 제 속도가 안나오는 경우에도 조사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박경신/사단법인 오픈넷 이사 : "자기가 구매한 인터넷 속도가 얼만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가정 하에 조사를 진행한 건데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테고, 시간별·요일별로 그 지역의 인터넷 총 사용량에 따라서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인터넷 속도 평가 방식을 재검토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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